車 판매 침체에도 타이어 3사 질주…고인치 비중 확대 주효

임주희 2024. 11. 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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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3사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2분기보다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지만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을 늘려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3분기 승용차·경트럭 타이어 매출 내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44.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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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고성능 전기차 전용 퍼포먼스 제품 아이온 에보(iON evo). 한국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 엑스타 HS52. 금호타이어 제공
넥센타이어 엔페라 AU7. 넥센타이어 제공

국내 타이어 3사가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2분기보다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지만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을 늘려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4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실적발표를 종합하면 각 사는 3분기 합산 매출 4조2587억원, 영업이익 66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2%, 17.9%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타이어는 3분기 매출 2조4352억원, 영업이익 47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1%, 18.6% 늘어났다. 증권가의 컨센서스(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주요 시장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3분기 승용차·경트럭 타이어 매출 내 고인치 타이어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44.8%를 기록했다.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중국 66.5%, 한국 58%, 북미 52.8%, 유럽 34.6% 순으로 대부분의 주요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판매 비중을 달성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보다 14.1% 증가한 2조1150억원의 매출을 거둬 4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45.7% 급증한 1402억원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견조한 교체용 타이어 수요와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확대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은 41.8%로 올해 목표인 42%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3분기 매출 7085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2분기 연속 7000억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넥센타이어는 유럽 시장 매출 증가와 고수익 제품 수요 증가가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유럽 매출은 지난해보다 11.9% 증가했으며, 고인치 타이어의 매출 비중은 3.9%포인트 늘어난 35.9%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 주요 유통망의 경영난과 원자잿값 등 각종 비용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5% 줄었다. 올 4분기부터는 유럽2공장의 증설 효과로 인한 램프업(가동률 상승) 가속화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2공장은 고인치 비중이 높은 생산 체계를 갖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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