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일 아니다…기후 무시하면 "26년 뒤 17%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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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죠.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성장률이 26년 뒤에 17% 역성장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정민 기자, 기후 변화가 중장기적으로 GDP를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한국은행이 내놓은 '기후변화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는 앞으로 우리나라 GDP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기후대응 정책이 기온 상승폭 1.5℃ 이내 관리를 목표로 할 경우 GDP가 2050년 13.1%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만약 2.0℃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정책을 2030년 이후 뒤늦게 도입할 경우 GDP가 2050년 17.3%, 2100년 19.3%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2100년에는 GDP가 21%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앵커]
어떤 산업들이 악영향을 받을까요?
[기자]
정유, 화학, 시멘트, 철강, 자동차 등 탄소집약적 산업군이 기후변화 전환 리스크에 취약할 것으로 꼽혔습니다.
온도·강수량 변화와 같은 물리적 리스크에는 계절적 영향이 큰 농업, 식료품 제조업, 건설업 등이 취약한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기후변화는 물가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기후 위험에 대응하지 않는 시나리오에서 2100년에 가까워질수록 생산자물가는 기준 시나리오보다 1.8% 더 높아졌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은 지속가능성장연구팀 김재윤 과장은 "탄소가격 상승의 충격은 다른 산업으로 파급될 수 있는 만큼 저탄소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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