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문자 10시간 만에 와”…늦장대응에 스페인 주민들 분노 [지금뉴스]

고해람 2024. 11. 4. 15: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흙이 날아오고 경호원들이 검정 우산을 펼칩니다.

우산을 펼치는 관계자들도 미처 피하지 못한 듯 여기저기에 진흙이 묻어있습니다.

수해 지역을 찾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왕비,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200명이 넘게 숨진 역대 최악의 홍수, 스페인 기상청이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한지 10시간 뒤에서야 긴급재난 안전문자가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됐습니다.

시민들은 정부의 늦장대응에 강력 항의했습니다.

[에미 / 환경운동가]
"저는 국왕을 만나서 몇가지 사실을 똑바로 말하려고 왔습니다. 정치인들이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고, 이제 그 결과를 고스란히 우리가 겪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항의가 거세지자 국왕은 서둘러 파이포르타 방문을 마무리했고, 다른 수해 지역 방문도 취소했다고 AFP는 보도했습니다.

스페인 현지 매체 엘파이스는 도시에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물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BFM TV는 지중해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형성된 삼각형 모양의 V형 폭풍이 발렌시아 지역에 머물며 집중호우가 쏟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등에서는 아직까지도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실종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고해람 기자 (galb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