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경쟁해야 할 판에…현대차 발목잡는 트랜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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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 장기화 파장이 결국 현대차의 생산 차질로 이어졌다.
현대차 울산1공장이 파업을 결정한 것은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 때문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관련 파업을 한 달 가까이 이어가자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이 변속기 자체 생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일감이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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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 장기화 파장이 결국 현대차의 생산 차질로 이어졌다. 현대트랜시스로부터 부품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빈 컨베이어벨트를 돌리는 '공피치'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일부 라인 가동까지 멈추게 된 것이다.
회사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은 노조의 무리한 파업에 따른 피해가 그룹사 전체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1공장은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1라인의 휴업을 결정했다. 이곳에서는 스포츠실용차(SUV) 코나가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 울산1공장이 파업을 결정한 것은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대트랜시스 충남 서산 지곡공장으로부터 변속기를 납품받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관련 파업을 한 달 가까이 이어가자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6월부터 사측과의 임단협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자 지난달 초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지곡공장은 지난달 8일 부분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같은 달 11일부터는 총파업으로 확대됐다.
이에 울산1공장 1라인은 주말 특근을 취소한 데 이어 공피치 운영을 이어갔으며, 결국 라인이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현대트랜시스발 생산 차질이 현대차·기아 국내 생산기지 전반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연간 약 400만대 규모의 자동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부품을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는데, 파업으로 인해 부품 수십만대가 제때 생산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내부의 갈등도 커져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이 변속기 자체 생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일감이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의 임금 손실 규모도 커지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생산직 근로자들의 경우 '무임금 무노동' 원칙에 따라 1인당 한 달에 약 500만~600만원의 임금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을 보전해 주는 사례가 없을 뿐 아니라, 이번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근로자도 있기에 사측이 임금 손실을 보전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트랜시스 노사는 성과급 등을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11조7000억원)의 2%인 2340억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성과급 규모가 지난해 영업이익(1169억원)의 2배에 달할 정도라며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분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주장이기에 파업 명분이 약해 무리해서 이어가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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