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중간고사 성적표 'B'…ELS·내부통제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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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감독원의 경영평가 성적표가 1년 만에 다시 B등급으로 내려왔습니다.
홍콩 ELS 불완전 판매 사태와 금융권의 잇따른 내부통제 문제 때문입니다.
정동진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의 두 번째 성적표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지난주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의 경영평가위원회는 올해 기관 경영평가에서 금감원에 B등급을 부여했습니다.
금감원은 채용비리 사건의 영향으로 2016년과 2017년에 C등급을 받았는데요.
이후 2021년까지 B등급을 받았다가, 이복현 금감원장이 취임한 후 첫 기관 경영평가였던 지난해에 7년 만에 A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취임 후 두 번째 평가에서는 1년 만에 A등급에서 B등급으로 강등됐습니다.
[앵커]
강등된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은행권의 내부통제 문제가 올해 기관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홍콩 ELS 불완전 판매 사태와 금융권의 잇따른 금융사고로 불거진 금융권 내부통제 문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미 재작년 6월에 취임한 직후부터 꾸준히 은행권에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홍콩ELS 불완전 판매를 시작으로 임직원의 횡령·배임과 부당대출 등의 각종 금융사고는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도 '은행권의 내부통제 실패'를 언급하며,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는데요.
임기 후반에 접어든 금감원장에게 은행권 내부통제 문제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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