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장단·임원 인사 '눈 앞'…파격 인사 나올까?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 유임 가능성
실적 부진 일부 CEO는 교체 배제 못해
임원 인사는 "젊은 기술 인재" 약진 기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이 사장단 인사와 연이은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대표이사·사장 인사를 발표하고, 이어 다음달에는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올해에도 실적이 뛰어난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성과주의'에 따른 승진 인사가 주축이 될 조짐이다. 반대로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적 좋은 계열사들, '대표 유임' 가능성
우선 실적이 좋은 주력 계열사 대표들은 대부분 유임이 예상된다. 반면 일부 부품 계열사 대표는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유임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는 현대차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1년 3월 취임한 장 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현대차를 글로벌 자동차 회사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3분기까지 지난해 수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고 있다.
장재훈 사장은 지난 6월에는 정의선 회장의 뒤를 이어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에 선임됐고, 임기도 오는 2027년 3월까지로 연장돼 올해 인사에서도 현대차 수장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장 사장은 지난달에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인 25조원 규모의 현대차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에도 성공해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취임 이래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가 눈길을 끈다. 송 사장은 지난 2020년 6월 기아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만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인 점이 눈길을 끈다. 송 사장은 오는 2030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 430만대를 달성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도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CEO다.
하지만 2023년 12월 현대모비스 대표로 취임해 아직 만 1년이 채 안된 만큼 교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대표 취임 후 현대모비스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도 주목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9086억원에 달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가 분기 영업이익을 9000억원 이상 올린 것은 10년 만이다.
지난해 1월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규복 부사장도 주목받는 인물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규복 대표의 지휘 아래 올해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목표 매출을 '40조원+α'로 제시하기도 했다.
일부 부품 계열사 CEO 교체 가능성도
2019년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합병해 출범한 현대트랜시스 대표로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 온 여수동 사장은 최근 노사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도 의견 충돌을 빚으면서, 노조가 정의선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여 사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2021년 현대위아 대표이사에 오른 정재욱 사장은 1959년생, 65세로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중 나이가 가장 많다. 최근 현대위아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2.5% 급감하며 부진한 상황이다.
다만 정 사장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로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또 현대위아의 실적은 연간 기준 작년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정 사장이 열관리사업 로봇 등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올해 재선임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사장단 인사 이후 오는 12월 발표 예정인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 규모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252명 승진)와 비슷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 실적이 워낙 좋은 데다,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력 있는 임원급 인사로 사기를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는 성과에 따른 보상과 동시에 자율주행, 전기차, 수소, 로봇, 첨단항공모빌리티(AAM) 등 차세대 기술 인재를 중용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30~40대 젊은 임원과 여성 임원의 약진이 어느 정도 두드러질 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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