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진단서로 37억 '꿀꺽'…보험사기로 의사·설계사 등 구속

엄하은 기자 2024. 11. 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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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 관계도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제공=연합뉴스)]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수십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의사와 보험설계사 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또는 허위진단서 작성 등 혐의로 보험설계사 A씨와 의사 B씨, 브로커 2명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이 범행에 가담한 42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특히 입건된 8명의 의사 중 1명은 수십장의 허위진단서를 발행하고 증거인멸 등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로 짜고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보험사 21곳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37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보험상담을 받으러 온 피보험자들에게 '많은 보상을 받게 해주겠다'며 뇌나 심혈관 등 고액 보험상품에 집중 가입시켰습니다.

이후 아픈 척 연기하도록 교육한 뒤 자신이 관리하던 특정 병원으로 가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청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방식으로 환자 1명이 최대 3억 5천만원가량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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