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소녀도 숨졌다...美청소년 죽음 부르는 ‘지하철 서핑’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타는 유행이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뉴욕 경찰청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이른바 ‘지하철 서핑’ 관련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6명이며 관련 체포자는 18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발생한 사망자 5명, 체포자 118명을 앞지른 수치다.
‘지하철 서핑’은 미국 10대들이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타는 행위를 뜻한다. 수년 전부터 10대들 사이에서 행해졌으나, 최근 틱톡 챌린지로 다시금 주목받으며 지하철 서핑을 따라하는 청소년들이 더 늘었다.
가장 최근에는 12살, 13살 소녀들이 뉴욕 퀸스에서 움직이는 지하철 위에 뛰어올랐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13세 소녀는 객차 사이로 떨어져 숨졌고, 12세 소녀는 뇌출혈이 발생했다.
지난달 23일에도 13세 소년이 지하철 서핑 챌린지를 하다가 숨졌다. 숨진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이 지하철 서핑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을 보고 “더 이상 지하철에 올라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 소년은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고 다시 지하철 서핑을 시도하다가 사망했다.
뉴욕시의 지하철은 최대 시속 50마일(약 80㎞)로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뉴욕 경찰은 청소년들의 지하철 서핑을 막기 위해 드론으로 감시하고 있지만, 체포를 우선시하지는 않는다고 매체에 전했다. 대신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청소년의 부모에게 보여주고 이 행동을 멈추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이 같은 위험천만한 행동에 뉴욕 경찰은 ‘지하철 서핑 방지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뉴욕 경찰은 “이 위험한 행동은 삶을 바꾸는 결과를 불러온다. 그것은 당신의 목숨이나 당신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가져다줄 괴로움보다 가치가 없다”는 내용의 문구를 올렸다.
뉴욕 도시교통국은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등 여러 소셜미디어와 협력해 지하철 서핑 관련 게시글 1만 개 이상을 삭제했다.
한편, 미국 전역 14명의 주 법무장관은 위험한 챌린지 확산에 책임을 물어 틱톡을 고소한 상태다. 틱톡 챌린지가 젊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위험한 행동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틱톡 측은 “우리는 이러한 주장에 강력히 반대한다. 이 중 많은 부분이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우리는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해온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강력한 보호 장치를 제공하고, 미성년자로 의심되는 사용자를 위한 자발적 안전 기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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