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했던 소상공인 매출·이익, 3분기에 다시 뚝…KCD “금리 인하로 이자 절감”
지난 2분기 잠시 반등했던 소상공인 매출·이익이 3분기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발표한 ‘3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과 이익은 4331만원, 102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4.2%, 1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KCD가 운영하는 경영 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160만개 사업장 중 16만개 소상공인 표본을 추출, 재가공해 분석한 결과다.
KCD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소상공인의 사업자당 평균 매출과 이익은 4521만원, 1182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4.73%, 29.18% 올랐으나 3분기 들어 여름 휴가,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다시 떨어졌다. 소상공인들은 3분기 지출을 전 분기 대비 0.84%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으나 매출 감소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 금융권의 개인사업자 대출·연체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KCD가 자회사 한국평가정보(KCS)를 통해 한국신용정보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사업자 1명당 평균 대출 잔액은 2억9000만원으로, 전체 대출 잔액은 942조4000억이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업권에서 608억원, 비은행업권에서 334억원의 개인사업자 대출을 내줬다. 각각 전 분기보다 2.9%, 3.1% 많은 규모다.
연체 규모가 늘어나는 속도는 더욱 가팔랐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연체하고 있는 차주는 전국 22만3000명으로, 연체 금액은 전 분기보다 11.6% 증가한 19조3000억원에 달했다.
대출을 보유한 사업장 5곳 중 1곳은 폐업 상태였다. 전체 사업장 367만9000곳 중 70만9000곳(19.3%)이 폐업 상태로 이들의 평균 연체금액은 1015만원이었다.
KCD는 과거 기준금리 인하 시기의 대출금리 변동률 평균을 토대로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연 3.5%→3.25%)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폭도 추정했다. KCD는 개인사업자 전체 금융 비용은 약 3조6000억원, 사업자당 평균 111만원의 금융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리포트에는 올해 상반기 지역별·업종별 매출 양극화 현상을 0~1 사이의 값으로 표현한 ‘매출지니계수’ 분석도 담겼다. 1에 가까울수록 양극화 정도가 큰데,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0.734), 유통업(0.683), 외식업(0.555) 순으로 높았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소상공인 업계에서 매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으며, 상위 10%의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소 사업자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전략과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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