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총리 대독’… 대통령 빠진 시정연설[청계천 옆 사진관]

박형기 기자 2024. 11. 4. 14: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 없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이 11년 만에 이뤄졌다.

4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윤석열 대통령 대신 낭독하며 국회에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 협조를 부탁했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은 지난 2013년 4월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가 추경예산안 제출과 관련된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한 이후 처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불참 시정연설,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 이후 처음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총리가 본회의장 단상에 오르는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대통령 없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이 11년 만에 이뤄졌다. 4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윤석열 대통령 대신 낭독하며 국회에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 협조를 부탁했다.

윤 대통령의 불참이 확실시된 시정연설은 시작 전부터 여야 갈등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본회의 시작 전 로텐더홀에서 윤 대통령 비판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본회의장 입구에 모여 ‘공천개입 통화 대통령이 해명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본회의 시작 전 민주당 의원들이 로텐더홀에서 ‘공천개입 통화 대통령이 해명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본회의장 입구 너머로 텅 빈 단상이 보이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한덕수 총리가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 전 인사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한덕수 총리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한 총리의 시정연설 대독을 듣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본회의가 시작되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지만 곧이어 한 총리의 시정연설 대독이 시작됐다. 한 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노동·교육·의료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암 병동 외래 접수처에서 한 환자가 한덕수 총리가 대독하는 시정연설을 보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4일 오전 한덕수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문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독하는 모습이 서울역 대기실 TV에 생중계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은 지난 2013년 4월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가 추경예산안 제출과 관련된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정기국회 시정연설임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댓글 대선개입 의혹’ 등 정쟁으로 국회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여야 정쟁을 이유로 지난 9월 열렸던 국회 개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1987년 민주화 이후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시정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