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그룹, 시도조차 하지 않을 움직임” 英 매체, 세븐틴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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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경로." 지난 6월 그룹 세븐틴의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출연을 두고 현지 음악 전문 매체 도크(DORK)는 이렇게 평했다.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 서울에서 런던까지 약 9000㎞를 날아가는 것이 "다른 K-팝 그룹이라면 시도조차 하지 않을 움직임"이라는 이유에서다.
영국의 유명 음악 전문 매거진 NME는 "(공연이 끝날 즈음에는) 세븐틴을 잘 몰랐던 이들마저 아찔한 환호 속에서 발걸음을 옮겼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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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다. 에스쿱스가 말했듯, 13명이 한 팀으로 데뷔한 것부터가 도전이었다. 멤버들이 음악과 안무를 직접 창작하는 ‘자체 제작 아티스트’로 활동해온 것, 누구의 이탈도 없이 팀을 지켜온 것 역시 모두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의 연속이었다. 중소 신인으로 출발해 슈퍼 루키로, 대세 그룹을 지나 ‘K-팝 아이콘’으로 우뚝 선 뒤에도 이들은 느슨해지지 않았다. 자신들을 성장하게 한 원동력이 끊임없는 도전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은 이 같은 ‘세븐틴다움’이 폭발하는 자리였다. 새로운 무대를 향한 100℃의 열정은 격렬한 퍼포먼스로 분출됐고, 관객들과의 호흡으로 만들어낸 친밀한 분위기는 화합을 강조하는 페스티벌의 정신을 구현했다. 인파가 불어나는 모습이 중계창 너머로 보일 만큼 이들의 공연은 흡인력이 강했다. 영국의 유명 음악 전문 매거진 NME는 “(공연이 끝날 즈음에는) 세븐틴을 잘 몰랐던 이들마저 아찔한 환호 속에서 발걸음을 옮겼다”라고 전했다.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로 데뷔 9년 만에 처음 유럽 무대에 선 세븐틴은 9월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에 헤드라이너로 오르며 영토를 넓혔다. 당시는 미니 12집 발매와 월드투어 개최를 한 달여 앞둔 때였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였음에도, 이들은 이전과 다른 세트리스트로 공연을 채웠다. “뭐든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와 “무대를 보면 우리의 매력을 느끼고 궁금해하는 분들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자신감 속에서, 세븐틴은 베를린에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기고 돌아왔다.
특히 ‘팔 노르떼’는 세븐틴이 2020년 1월 ‘ODE TO YOU’ 월드투어 이후 5년 만에 다시 멕시코를 찾는 자리라서 눈길을 끈다. 세븐틴을 기다려온 현지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재회의 장이, 이들을 모르는 관객들에게는 K-팝을 새롭게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무대를 향한 세븐틴의 돌진, 방향을 예측할 수 없기에 더욱 기대되는 이들의 질주가 또 다시 시작된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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