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원에 공기 사세요"… 이탈리아 관광지의 황당한 기념품

김영훈 기자 2024. 11. 4. 14: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에서 캔에 공기를 담아 팔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코모의 서점과 레스토랑, 근처 마을 메나지오와 레노에서는 400ml 용량의 캔에 코모 호수의 신선한 공기를 담아 10유로에(1만5000원)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모 호수로 유명한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코모시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공기캔'을 판매해 화제다. /사진=The times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에서 캔에 공기를 담아 팔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코모의 서점과 레스토랑, 근처 마을 메나지오와 레노에서는 400ml 용량의 캔에 코모 호수의 신선한 공기를 담아 10유로에(1만5000원)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캔에는 푸른 코모 호수를 가로지르는 노란 보트를 하늘에서 바라본 이미지가 새겨져 있다. 코모 호수 공기 캔을 처음 출시한 코무니카 마케팅 회사의 관계자는 "사람들이 캔을 여행 가방에 손 쉽게 넣고 집에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었다"며 "캔을 열면 분명히 매력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기 캔의 등장에 주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코모의 한 주민은 "공기를 돈벌이로 사용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코모의 실제 공기를 마시는 것이 더 낫다"며 "코모 공기를 담은 캔을 구매한다고 해서 같은 만족감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레산드로 라피네세 코모 시장은 "누군가가 우리의 공기를 조금이라도 빼앗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면서도 "(온라인 구매보다는) 코모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코모 호수는 10여년 전 할리우드 유명 배우 조지 클루니가 호수 근처 빌라를 매입하면서 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롬바르디아주 지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코모 호수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560만명으로 4년 전보다 100만명이 증가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