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7살 여자축구, 스페인 꺾고 월드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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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7살 여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북한은 이날 결승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스페인의 강공에 흔들렸다.
송성권 북한 대표팀 감독은 "유럽 최강팀 스페인을 통쾌하게 이겼다. 아시아 최강팀이 세계 최강팀이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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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청 골든볼 수상
북한 17살 여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9월 열린 20살 월드컵 제패까지 연령별 여자축구 무대에서 강력한 면모를 뽐냈다.
북한은 4일(한국시각)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펠릭스 산체스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 스페인과 대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기고, 곧바로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2016년 요르단 대회 이후 8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정상 등극이다.
이날 결승전에서 후반 동점골을 쏜 전일청은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받았다. 스페인은 대회 3연패에 도전했지만 북한의 벽에 막혔다.
북한은 이날 결승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스페인의 강공에 흔들렸다. 전반 2분께 상대에게 내준 일대일 기회에서 골키퍼 박주경이 선방해 위기를 넘겼고, 전반 42분에도 골키퍼 박주경이 공중 볼을 처리하려다 스페인의 알바 세라토와 겹치면서 넘어졌다. 이후 경합 상황에서 공이 골문으로 향했고, 수비수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북한은 후반 16분 스페인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분 뒤 곧바로 만회골을 생산하는 등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북한의 골잡이 전일청은 후방에서 벌칙구역 아크로 올라온 로운향의 긴 패스를 살짝 터치해 골키퍼 옆으로 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VAR)으로 전일청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따졌지만, 전일청의 발끝이 미세한 차이로 스페인 수비보다 뒤에 있었다.
이후 공방을 펼친 두 팀은 추가골을 얻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북한이 4-3으로 균형을 깨면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북한의 골키퍼 박주경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김정은 원수께 제일 먼저 기쁜 소식을 알려 드리고 싶다. 기뻐서 눈물밖에 안 납니다”라고 말했다. 송성권 북한 대표팀 감독은 “유럽 최강팀 스페인을 통쾌하게 이겼다. 아시아 최강팀이 세계 최강팀이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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