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운항 영향”…18년째 표류 인천 청라시티타워 또 제동
지역 국회의원 “법적 책임 물을 것”

18년째 표류하고 있는 인천 청라시티타워 건립에 또 제동이 걸리면서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이용우 국회의원(인천 서구을)과 서구 청라주민들은 4일 인천시청에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지방항공청(서항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시티타워를 애초 높이 448m 원안대로 건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포공항의 관제를 책임지는 서항청은 인천경제청이 청라시티타워 건축허가 절차를 진행하면 2012년, 2017년, 2021년 등 3번에 걸쳐 서 의견조회를 했을 때 항공로 간섭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며 “그런데 지난 4월 김포공항 항공로에 간섭될 수 있다며 갑자기 사업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항청이 청라시티타워 건축이 비행경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로 이는 법적책임을 져야 할 사항”이라며 “서항청은 청라시티타워의 항공로 간섭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잘못이 있는 만큼, 잘못을 치유하는 방법은 관련 고시를 변경해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서항청은 현재 청라시티타워가 김포공항 항공기 운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관제 영향 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그동안 아무 말 없던 서항청이 갑자기 건축 절차를 중단시켜 당혹스럽다”며 “서항청의 용역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원안대로 건립이 안 되면 주민·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LH는 서항청과 국토부가 원안 추진 입장을 제시하면 곧바로 설계와 시공을 함께하는 ‘기본설계 기술 제안 입찰’을 발주해 2026년쯤 착공, 2031년 완공할 계획이다.
김교흥 의원은 “국토부와 서항청이 청라시티타워를 원안대로 추진하지 못하게 할 경우 감사원 감사 등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 청라국제도시 중앙 호수공원 일원 3만3057㎡에 전망대와 쇼핑·전시장 등 복합시설로 들어설 청라시티타워는 2007년 국제아이디어 공모로 시작돼 2019년 기공식까지 했지만, 사업비와 설계 문제 등으로 사업자 선정이 번번이 무산됐다.
청라국제도시 애초 사업비는 2578억원이었지만 현재는 8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준공도 계속 늦어지고 있다.
청라시티타워가 준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본 도쿄 스카이 트리(634m)에 이어 여섯 번째 높은 타워가 된다. 특히 화창한 날에는 북한 개성까지 볼 수도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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