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금투세 완전 폐지 동참 환영…11월 중 처리하겠다”

한동훈 “투자자 국내시장 유인 정책 등도 시행해야”
박준태 “이 대표 선고 앞두고 내민 여론 환기용 술책 아니길”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입장을 정한 것을 두고 "늦었지만 금투세 완전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달 중 법 개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여름부터 굉장히 강조하며 집요하게 주장해 온 민생 정책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장(국내 증시)과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대단히 어렵다"며 "이것으로 끝나면 안 되고 자본시장 밸류업(가치 제고)을 하고 투자자를 국내시장으로 유인할 다각적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금투세 인질극'이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다른 민생의제에도 조속히 답하길 바란다"며 "1400만 투자자들을 애태우고 괴롭히더니 이제라도 동참한다니 다행"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폐지는 절대 불가하다던 민주당의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이 대표 선고를 앞두고 내민 여론 환기용 술책은 아니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금투세 시행이 58일 남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결국 금투세 폐지 입장을 밝혔다"며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1월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를 처리하도록 야당과 즉시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를) 강행하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