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병주 파병’ 與한기호 주장에 “가짜뉴스…사과 안하면 법적조치”

이재명 “정부 이어 여당 인사들까지 ‘입벌구’…오늘까지 공식 사과해야”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자신에 대해 '군인이던 시절 아프가니스탄에 다녀왔다'고 말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명백한 거짓말이고 가짜뉴스"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동의 없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꼼수 파병하려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이 가짜뉴스로 선동하고 있다"며 "가짜뉴스 선동과 유포를 즉시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을 맡은 한 의원은 지난 1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국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파병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한다. 본인도 소령 때 아프가니스탄, 중령 때 이라크에 갔다 오고 지금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저는 군 복무 시절이나 평생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를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표도 "한 의원이 선을 넘어도 심하게 넘는다"며 김 최고위원에게 "사과할 시한을 언제까지 주는 건가"라고 물었고, 김 최고위원이 '일주일'이라고 답하자 이 대표는 "너무 길다"고 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오늘까지 사과를 안 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정정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부터 이 정부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입벌구(입만 벌리면 구라)'라는 말은 정확하게 이 정권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여당 인사들까지 이렇게 대놓고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가능하면 정치를 사법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지 않아서 법적 조치를 사실 매우 자제했는데 도저히 안 될 것 같다"며 "당 법률위원장들은 오늘까지 (한 의원이) 공식 사과를 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라. 경찰에다 고발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