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플랑크톤', 우도환X이유미가 전하는 따뜻한 로맨스… "후회하지 않을 것" [스한:현장](종합)

김현희 기자 2024. 11. 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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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넷플릭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우도환 이유미가 'Mr. 플랑크톤'으로 가슴 따뜻해지는 로맨스를 선사한다.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2층 나루 볼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Mr. 플랑크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우도환, 이유미, 오정세, 김해숙, 홍종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홍종찬 감독은 작품 제목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플랑크톤이 바다에 살기도 하고,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지구 대기의 산소를 만드는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중요하다. 제목이 담고 있는 의미는 여기 있는 캐릭터나 우리 모두가 플랑크톤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Mr. 플랑크톤'은 '소년심판'​,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을 연출한 홍종찬 감독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와 관련 홍종찬 감독은 "조용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작은 메시지가 큰 울림이 있었다. 캐릭터들의 감정을 끝까지 들여다보는 작가의 태도가 작품을 하는 결과 너무 잘 맞았다. 개인적으로 로드무비라는 장르를 좋아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작품을 할 수 없었는데, 좋아하는 로드무비 장르를 취해서 너무 좋았다. 의미 있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밝게 끝까지 끌고 가는 것이 너무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넷플릭스

종양이 발견되고 시한부를 선고받아 인생 마지막 방랑에 나서는 '해조' 역할을 맡은 우도환은 "해조는 실수로 태어난 사람이다"라며 "누구 하나 내가 태어난 걸 바라는 사람이 없고 지우고 싶은 아이로 자랐다. 배신감이 크다. 이미 사랑을 충만하게 받고 있다가 배신을 당한 것이다. 인간에 대한 결핍이 큰 친구다"라고 맡은 배역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그래서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플랑크톤'처럼 살아간다. 그저 자신이 재밌다고 생각하는 일만 하면서 살아간다"며 "해조의 마지막 여행에 재미가 강제동행 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담긴다.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나만 꼽기는 어렵지만 제목처럼 플랑크톤이라는 미생물도 가치가 있듯 우리 모두의 존재가 가치 있고, 태어난 이유가 있다는 내용을 그린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홍종찬 감독은 우도환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초창기 작품 속에서 눈에 들어오는 배우였다. 모르는 배우지만 지켜봐 왔다. 도환 씨 눈을 보면 만화에서 나올 것처럼 깊다. 날카로움도 잇는데 퇴폐미도 있다. 겉모습의 이야기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플랑크톤이라는 대본을 본능적으로 깊숙이 이야기했다.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 정도로 이 작품과 해조를 너무 잘 이해했다"고 이야기했다.

종갓집 예비 며느리로 대를 이어야 하지만 조기 폐경을 통보받고 울부짖는 '재미'를 연기한 이유미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어느 순간 다음 화를 읽고 있더라. 매회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고, 캐릭터가 저한테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내가 하면 욕심이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로 사랑에 빠졌다"고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유미는 "'재미'는 가족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가진 '해조'와 다르게 '재미'에게는 가족이 중요하다"며 "못 가져봤던 거고, 그걸 스스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컸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극 중 '재미'의 순애보 신랑이자 '해조'와 '재미'를 쫓는 '어흥'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 이름 때문에 처음에는 만화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 뒷부분은 어느 작품보다 감동과 재미가 있어서 안 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이라는 단어가 제일 어울리는 것 같다"며 '어흥'이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도 고3 전까지는 제 의지대로 선택하면서 살기보다는 흐르는 대로 살았다. 대학이 어떻게 보면 저의 첫 선택이었다"고 자기 경험을 회상했다.

오정세는 "'어흥'도 '재미'를 만나기 전에는 다 처음이었던 것 같다. '재미'를 만나면서 처음 사랑, 이별, 가출을 다 해본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넷플릭스

베테랑 연기자 김해숙은 '어흥'의 호랑이 어머니이자 인간문화재 '범호자'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로 나가면 저희 문화를 사랑해 주시는데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과 전통을 저희 드라마를 통해 많이 보여줬다. 많은 이들에게 한국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신선하게 다가갈 거 같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Mr. 플랑크톤' 전반부에는 '재미'가 전 남친인 '해조'에게 납치를 당하는 설정이 나와 이것이 설득력 있게 그려질지 우려의 시선도 나왔다. 이에 대해 홍종찬 감독은 "봐주시는 분들이 판단해 주셔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모든 캐릭터의 감정선을 100% 이해하고 공감했기 때문에 연출할 수 있었다. 의심이나 퀘스천이 있었다면 못 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저 캐릭터가 왜 저렇게 했는지, 표면적 이유보다 깊숙한 감정선이 그 안에 있다. 그 행동이 나빠 보이지만 너무 사랑하는 그 감정이 밑바닥에 있다. 그것까지 같이 느껴주신다면 충분히 공감하지 않을까 한다"며 "드라마상 과정이 있지만 재미 캐릭터도 해조밖에 없는 끝 사랑이다. 어떻게 보면 서로가 서로의 끝사랑이라, 상황과 행동은 그렇게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선 서로를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 있다. 한번 지켜봐 주시면 공감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종찬 감독은 해당 작품이 갖고 있는 매력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로케이션 자체가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 한 축이다"라며 "우리나라만의 아름다움, 풍광을 솔직하게 담고 싶어서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팔도를 돌아다녔다. 그만큼 뜻깊었다"고 작품 속 다양한 볼거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유미 역시 "우리 작품을 보고 여행했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많은 사랑이 담겼고 많은 질문을 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정말 많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는데 이 마음을 어떻게 해야 전달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우리 작품이 총 10시간 정도 된다. 후회하지 않을 거다. 남은 인생의 시간을 행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Mr. 플랑크톤'은 오는 8일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된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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