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전 대변인,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체포…고의 유출?

김지완 기자 2024. 11. 4. 13: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직 대변인이 가자지구 인질 협상과 관련된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펠드스타인은 지난 9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인질 협상에 관련된 독일 매체인 빌트지와 영국 매체인 주이시 크로니클 기사의 근거가 된 군사기밀 문서에 불법적으로 접근하고 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에 유리한 내용의 기밀문서 영국·독일 언론에 제공한 혐의
야권 "네타냐후 지시로 유출했는지 조사해야"…네타냐후는 부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사망자들의 1주기 추모식서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은 정확하고 강력했으며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4.10.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직 대변인이 가자지구 인질 협상과 관련된 기밀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AFP 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엘리에셀 펠드스타인 전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은 3명의 다른 사람과 함께 해안 도시인 리숀레지온에서 체포됐다.

리숀레지온 법원은 펠드스타인의 이름은 공개하면서 나머지 3명의 이름은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펠드스타인은 지난 9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인질 협상에 관련된 독일 매체인 빌트지와 영국 매체인 주이시 크로니클 기사의 근거가 된 군사기밀 문서에 불법적으로 접근하고 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주이시 크로니클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이집트를 통해 인질들을 빼내려고 했다고 보도했다가 해당 기사를 철회했다. 이 기사의 근거가 된 문서는 가짜인 것으로 판명됐다. 한편 빌트는 하마스의 하급 관계자가 쓴 메모에 근거해 하마스가 인질과 휴전 협상에 사실 의지가 별로 없고 이스라엘에 대한 심리전의 한 형태로 협상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스라엘군과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는 문서가 유출된 경위를 조사했다.

이스라엘 법원은 이 문서 유출이 "국가 안전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또 "그 결과, 안보 기관이 전쟁 목표의 일부로서 인질 구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훼손됐을 수도 있었다"고 질타했다.

이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 야권은 네타냐후 총리도 연루됐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 '예쉬 아티드' 대표이자 네타냐후 총리 전임자인 야이르 라피드는 3일 이 사건이 "모든 이스라엘인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며 총리의 명령에 따라 문서가 유출됐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백동맹의 베니 간츠 대표도 "이는 (기밀) 유출 의심 사건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으로 국가 기밀을 이용해 이익을 취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극우 연립 정권을 이끌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휴전과 인질 협상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기밀 유출 역시 인질 석방을 무마시키고 인질 가족들에 대한 비판적 언론 보도를 이끌어내려는 목적이 있다는 것이 야권의 주장이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일 "빌트가 쓴 문건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다.

TOI에 따르면, 펠드스타인은 지난해 10월 총리실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그는 신베트의 신원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정식 직원이 되지 못했다. 그 전에 펠드스타인은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의 참모로 일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