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대통령 자격 있나…11월은 `김건희 특검`의 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과 '명태균 의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불참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조속한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4일 국회 본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계속되는 국회 무시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렇게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업신여기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은 지금 윤 대통령이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묻는데, 윤 대통령은 스스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나"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삼아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윤 대통령이 사는 길은 김건희 특검법 수용밖에 없다.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도 김 여사를 특검하라는 민심을 따르시라"고 촉구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분노가 김 여사를 넘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달 김건희 특검을 골자로 한 '전국민 비상행동의 달'로 삼았다. 시도당별 서명운동 등 장외 행동과 함께 원내에서는 특검법의 본회의 통과 전까지 의원 모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 원내대변인은 "제일 중요한 건 민심"이라며 "민심과 같이 가기 위해 1000만 서명 운동도 하고 있고, 국민과 접촉하는 활동을 통해 공감을 폭넓고 깊게 만들어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