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페이커의 시대'…T1, 5번째 월즈 우승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이주현 2024. 11. 4. 13: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의 황제 '페이커' 이상혁이 여전히 '자신의 시대'임을 증명했다.

이상혁의 소속팀인 T1은 지난 2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결승전에서 중국 리그 LPL 소속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 대 2로 꺾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며 T1과 이상혁은 전무후무한 월즈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1 '페이커' 이상혁이 2024 월즈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의 황제 ‘페이커’ 이상혁이 여전히 ‘자신의 시대’임을 증명했다. 이상혁의 소속팀인 T1은 지난 2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결승전에서 중국 리그 LPL 소속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 대 2로 꺾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며 T1과 이상혁은 전무후무한 월즈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위기의 순간 이상혁의 클러치 플레이가 팀을 구했다. BLG에게 1세트를 내준 T1은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세트 BLG에게 패배하며 코너에 몰렸다. 하지만 4세트 사일러스를 택한 이상혁이 상대방의 궁극기를 빼앗아 절묘하게 활용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진 5세트에선 갈리오를 택해 중요한 순간마다 멋진 궁극기 활용으로 팀에 합류하며 BLG를 제압하는 데 앞장섰다. 이날 맹활약을 펼친 이상혁은 결승전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지난 2016년 월즈에 이어 또 한 번 선정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이날 우승으로 T1은 두 번째 왕조를 세우게 됐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2연속 월즈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2연속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일명 ‘제오페구케’라고 불리는 동일한 선수단으로 3연속 월즈 결승에 오르며 ‘세계 최고의 팀’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제오페구케란 T1 선수들(‘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의 닉네임 앞 글자를 딴 별칭이다.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파이널 MVP에 선정된 T1 '페이커' 이상혁 (라이엇게임즈 제공)
T1 선수단이 2024 월즈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팬들의 관심은 이제 T1 ‘제오페구케’ 로스터가 내년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 5명의 선수 중 2025년까지 계약이 남은 건 이상혁이 유일하다. 나머지 4명의 선수는 올해로 계약이 끝난다. T1은 지난해 월즈 우승 이후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재결합에 성공한 만큼 이번에도 ‘해피엔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다만 변수는 월즈 2회 우승에 따른 선수들의 몸값 상승과 LPL의 베팅이 될 전망이다. LCK는 지난해 스토브리그부터 소위 ‘샐러리 캡‘이라고 불리는 균형 지출 제도를 도입했다. 과도한 영입 경쟁을 막기 위해 연봉 총액의 상한선을 설정해 이를 초과하는 지출에 대해 사치세를 지불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T1 선수들은 이미 각 라인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월즈 우승을 또 달성한 만큼 높은 수준의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월즈가 중국 청두에서 개최되는 만큼 LPL이 선수단 구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PL은 지난 2021년부터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안방에서 참사를 막기 위해 공격적인 영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일부 LPL 팀은 이미 기존 선수단과 FA(자유계약)에 나서며 내년 로스터를 꾸릴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