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놓친 GG 유격수, 23살 꼴찌팀 2루타 제조기 차지…2024 MLB 골드글러브 수상자 발표

신원철 기자 2024. 11. 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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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올해 유격수 부문에서 또 한번의 '황금장갑'을 노렸다.

MLB.com은 토바와 도일의 골드글러브 수상을 두고 "이번 수상이 앞으로 콜로라도의 강한 수비를 보여주는 초기 단계라는 믿음을 심어줬다"며 "23살인 토바는 2023년 유격수 부문 파이널리스트(최종 3인)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수상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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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살 풀타임 2년차 에제키엘 토바(콜로라도 로키스)가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였던 김하성은 올해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또 한번 황금장갑을 기대했으나 최종 3인에 들지 못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 김하성은 2022년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파이널리스트(최종 3인)에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뒤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올해 유격수 부문에서 또 한번의 '황금장갑'을 노렸다.

스프링캠프 첫 날 주전 유격수로 포지션이 바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2년 연속 골드글러브상 수상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한 번 받으니까 또 계속 받고 싶고,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어쨌든 (유격수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쟁을 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지난 두 시즌과 달리 올해는 '최종 3인'에도 들지 못했다. 김하성은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3인에 들었고, 지난해에는 2루수와 유틸리티 양쪽에서 최종 3인에 포함돼 유틸리티 부문 수상의 영광까지 누렸다.

그러나 올해는 유격수로 '톱3'에 들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안고 한 해를 마무리했다.

▲ 콜로라도 로키스 유격수 에제키엘 토바.
▲ 콜로라도 로키스 유격수 에제키엘 토바.

김하성이 노렸던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의 주인공은 콜로라도 로키스 유격수 에제키엘 토바가 차지했다. ESPN은 4일(한국시간) 2024년 롤링스 골드글러브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콜로라도는 61승 101패로 내셔널리그 최하위에 그쳤지만 빅리그 3년차인 토바가 골드글러브 유격수로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토바는 2022년 20살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9경기를 치렀고, 지난해 153경기에 나서는 주전 유격수가 됐다. 올해는 157경기에 나와 타율 0.269 OPS 0.763, 26홈런 78타점으로 타격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였다. 2루타 45개는 내셔널리그 1위 기록이다.

MLB.com은 토바와 도일의 골드글러브 수상을 두고 "이번 수상이 앞으로 콜로라도의 강한 수비를 보여주는 초기 단계라는 믿음을 심어줬다"며 "23살인 토바는 2023년 유격수 부문 파이널리스트(최종 3인)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수상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토바는 네이피 페레스(2000년)과 트로이 툴로위츠키(2010년, 2011년)에 이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세 번째 콜로라도 유격수다. 그는 정규시즌을 마친 뒤 "누구나 골드글러브를 원한다. 만약 수상으로 이어진다면 신께 감사드릴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신께 감사드린다. 이 상은 내가 스스로 줄 수 없는 상이다"라고 얘기했다.

토바는 올해 수비율 0.988과 107차례 병살 플레이를 기록했다. 수비율은 메이저리그 유격수 2위, 병살 플레이는 메이저리그 1위다. UZR(Ultimate Zone Rating)은 11.2로 전체 유격수 1위, 전 포지션 3위였다.

▲ MLB.com은 김하성에 대해 \"2023년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에 매물로 나온 유격수 중 두 번째로 좋은 선수이며, 어깨 문제가 해결된다면 구애하는 팀이 있을 것\"이라면서 예상되는 행선지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뽑았다.

올해 20명의 골드글러브 수상자 가운데 무려 14명이 데뷔 첫 황금장갑의 영광을 안았다. 2022년에 이어 첫 수상자가 가장 많은 시즌이다. 2022년은 역대 최초로 '유틸리티 부문'이 선정된 시즌이기도 하다. MLB.com은 "5년 연속 첫 최초 수상자가 10명 이상 나왔다"고 짚었다.

2013년부터 수상 기준이 바뀐 점이 계속된 '세대 교체'로 이어졌을 수 있다. 100% 투표에서 75% 투표+25% 수비 지표로 선정 방식이 바뀌었다. 유틸리티 부문은 롤링스가 SABR(미국야구연구협회)와 논의해 만든 자체 공식을 사용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

포수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좌익수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중견수 달튼 바쇼(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익수 윌리어 아브레우(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유틸리티 딜런 무어(시애틀)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

포수 패트릭 베일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브루어스)

유격수 에제키엘 토바(콜로라도 로키스)

3루수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좌익수 이안 햅(시카고 컵스)

중견수 브랜튼 도일(콜로라도)

우익수 살 프렐릭(밀워키)

투수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틸리티 재러드 트리올로(피츠버그 파이어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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