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제2의 오타니” 182㎝·100㎏ 초등생에 日 주목
일본 스포츠 전문지가 한국에 ‘제2의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나타났다고 보도하면서 그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 ‘히가시스포웹(도쿄스포츠)’은 3일 ‘한국에 나타난 제2의 오타니 쇼헤이는 182㎝‧100㎏의 거구 초등학생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인천 서구 리틀야구단 소속 박석현(왕길초 6학년)군이다. 지난달 28일 대전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제10회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전에서는 인천 서구와 인천 남동구가 결승에서 맞붙었다. 박석현의 소속 팀인 인천 서구는 상대 팀을 6대5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일본 매체는 “인천 서구의 1번 타자 박석현군은 한국 야구계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양 팀 선수 중 단 한명뿐인 큰 체격에, 타석에서의 자세도 프로 못지않은 풍채를 풍긴다”고 소개했다. 이어 “파워는 초특급”이라며 “이날 2루타와 2도루를 기록했는데 달리는 모습은 수비진을 가볍게 날려버릴 것 같은 박력을 지녔다”고 평했다.
대회 중계 화면을 보면, 타석에 들어선 박군은 뒤에 서 있는 심판과 비슷한 체격이었다. 투수가 카메라와 더 가깝게 서 있는데도 박군이 머리 하나는 더 클 정도로 압도적인 체격을 자랑했다.
박군은 야구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초등학생? 당연히 고교야구인 줄 알았다” “웃음밖에 안 나온다. 피지컬이 선 넘었다” “어디 팀으로 갈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천 서구 리틀 야구단은 지난달 19일 열린 제19회 용산구청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박군은 대회 준결승에서 1이닝 만에 2홈런을 치는 등 활약을 펼쳤다.
당시 장려상을 받은 박군은 “대회를 우승하게 되어 참 기쁘고 올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팀 동료와 뜻깊은 한 해를 보내고 싶다.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2의 오타니’라는 표현은 주목할 만한 유망주가 등장했을 때 일본 언론에서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매체는 “최근 한국 야구는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선수들도 부상에 시달리는 등 암울한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슈퍼 초등학생의 등장은 희망의 빛임에 틀림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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