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 홍명보호, 11월 월드컵 예선 명단 발표

박수주 2024. 11. 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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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박수주 스포츠문화부 기자>

[앵커]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중동 예선 2연전을 치를 선수 명단을 오늘(4일) 발표했습니다.

이밖에 한 주간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센터에서 스포츠문화부 박수주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어서 오세요.

우선 축구 대표팀 명단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명단을 오늘 오전 발표했습니다.

허벅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주장 손흥민이 복귀하고요.

홍 감독은 손흥민에게 무리하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면서 출장 시간이나 포지션 등 다양한 선택지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발목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황희찬은 제외됐습니다.

황희찬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긴 하지만, 부상이나 앞으로의 일정을 고려해서 합류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감독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홍명보 / 축구 대표팀 감독> "(이번 원정 2연전은) 올해 마지막 남은 경기고요. 굉장히 중요한 스케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단 기본적인 대표팀의 골격 유지하면서 또 새로운 선수들, 미래 자원들 동행하게 됐고요. 손흥민 선수가 지금 경기 출장했다고 해서 대표팀에 와서 그 선수한테 무리하게 부담 주는 거는 바람직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손흥민과 황희찬의 공백 속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준호도 다시 부름을 받았고요.

2002 월드컵 4강 신화 멤버인 이을용 감독의 아들, 2002년생 K리그 포항 수비수 이태석과 독일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하노버로 임대된 2003년생 미드필더 이현주 등 4명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조별리그 3승 1무로 무패 행진 중인 우리 대표팀은 오는 14일과 19일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5, 6차전을 치릅니다.

대표팀은 일요일(10일) 밤 인천공항에 소집돼 이튿날 새벽 비행기로 쿠웨이트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는 소속팀에서 복귀전을 치렀죠?

[기자]

네, 손흥민은 밤사이 소속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세 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어젯밤(3일) 애스턴 빌라와의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토트넘이 0대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이끌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후반 11분 교체됐는데요.

손흥민은 그라운드에서 교체를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벤치에 앉아서도 거듭 강한 불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원래부터 손흥민을 60분 정도만 뛰게 할 생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손흥민은 9월 말 처음 허벅지를 다친 뒤 네 경기만에 복귀한 웨스트햄전에서 3호 골과 2호 도움을 기록하는 등 '원맨쇼'를 펼쳤는데, 60분 넘게 뛰면서 허벅지에 다시 이상을 느꼈습니다.

이 점을 감안해 부상 예방 차원에서 내린 선택이었다는 겁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교체된 뒤 3골을 넣으면서 4대1 대승을 거뒀습니다.

[앵커]

이번 주 축구 대표팀과 관련된 소식이 하나 더 있다고요?

[기자]

네, 내일(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문체부는 지난주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협회에 김택규 협회장의 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하고 90억에 달하는 보조금 환수를 명령했습니다.

축구협회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 발표에서도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는 물론 보조금 사용 등 협회 운영과 관련된 문제점을 짚고 징계 요구 등의 조치를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정몽규 회장이 4선 연임에 또 도전하느냐가 관심이잖아요.

문체부가 정 회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경우 연임 도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이번 문체부 감사 결과가 주목받는 점이 바로 거기에 있는데요.

문체부는 감독 선임 절차상의 문제는 물론 협회의 보조금 유용 정황 등을 포착한 상태여서 이에 대한 정 회장의 책임을 물을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네 번째 연임 도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데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심사 항목에 '징계 이력 및 개인 범죄사실' 포함돼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변수가 있습니다.

문체부가 징계를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배드민턴협회와 마찬가지로 이를 협회 자체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심의하게 돼 있어 실제 제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건데요.

문체부는 배드민턴 조사 발표 당시 협회가 시정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보조금 지원 중단이나 모든 임원을 해임할 수 있는 관리단체 지정 등 특단의 조치를 내리겠다고 강조했는데, 축구협회 역시 향후 절차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주말 사이 e스포츠에서도 기쁜 소식이 들려왔죠?

[기자]

네, 어제 새벽(3일) 런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 결승전에서 우리나라의 T1이 중국의 강팀을 꺾고 e스포츠 사상 최초의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T1은 3세트까지 1대2로 수세에 몰렸지만, 주장이자 살아있는 롤의 전설, '페이커' 이상혁의 믿기 힘든 활약으로 4, 5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역전 우승했습니다.

이상혁은 파이널 MVP에 선정되며 2016년에 이어 역시 사상 최초로 2차례 결승전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소감 직접 들어보시죠.

<이상혁(페이커) / T1주장(어제)> "그때나 지금이나 좋은 팀원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따라오는 거라 생각해서 중요한 거는 우승했다는 게 가장 기쁜 것 같습니다."

롤이라는 게임이 아직 생소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롤드컵 결승전 시청 인원만 연간 5억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가 있는 e스포츠입니다.

경제효과 역시 상당하겠죠.

우리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우승 축하 메시지를 SNS에 올린 것은 물론이고 어제 애스턴 빌라전에 T1 멤버들을 초대했습니다.

[앵커]

인기가 정말 대단하군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볼까요.

올 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의 이범호 감독이 대단한 계약을 맺었네요?

KIA 이범호, 현역 최고 계약

[기자]

네, 프로야구 KIA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범호 감독이 현역 감독으로는 최고 수준의 대우로 어제(3일) 구단과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기간 3년에, 총액 26억원입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전 전임 감독인 김종국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갑작스레 물러나면서 계약기간 2년, 총액 9억원에 사인했었는데요.

KBO리그 최초의 80년대생 감독에다 '초보 사령탑'이었는데, 취임 첫해부터 팀을 7년 만의 우승으로 이끄는 대이변을 만들어냈습니다.

게다가 KIA 선수 출신으로 우승을 이뤄낸 사령탑은 이 감독이 구단 역사상 처음입니다.

이 감독은 "임기 내에 다시 우승하겠다"고 화답했는데요.

벌써 KIA 출신 코치들을 영입하며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앵커]

올 시즌을 마무리한 선수들은 국제대회인 프리미어12를 준비 중이죠?

[기자]

네,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이 펼치는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우리 대표팀이 오는 8일 조별예선 1차전이 펼쳐질 대만으로 출국합니다.

대표팀은 지난주 세계랭킹 9위인 쿠바와의 평가전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어느 정도 점검을 마쳤습니다.

우리나라는 6위에 랭크돼있습니다.

다만 부상이 변수입니다.

구자욱과 김지찬에 이어 김영웅까지 부상으로 이탈할 위기에 처했는데요.

대만전 선발도 아직 못 정했는데,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은 조만간 최종 선수 28명의 명단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프리미어12는 올해로 세 번째인데요.

우리나라는 2015년 첫 대회에서 우승을,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예선에서 세계 1위 일본, 2위 대만과 한 조에 묶여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되는데요.

대표팀은 18일까지 치러지는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어야 21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평가전인데도 만원 관중이 몰리는 등 야구 팬들 관심이 크던데, 좋은 소식 들려주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수주 기자와 함께 한 주간의 스포츠 소식 짚어봤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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