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尹, 임기단축 개헌 수용하라"

"방패막이 내각도 전면 사퇴"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현 시국에 대한 개혁신당의 입장 및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개혁신당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임기단축 개헌' 등 네 가지 조건 수용을 촉구했다.

허은아 당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향해 △내각 총사퇴 △대통령 사과 △김건희 특검 수용 △임기단축 개헌을 제안했다.

허 대표는 "현재의 내각은 대통령의 방패막이 역할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국민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라며 "내각이 전면 사퇴해 국정쇄신의 단호한 의지를 보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숨지 말고, 진실을 국민 앞에서 밝혀야 한다"며 "더 이상 대변인이나 관계자들을 통한 해명으로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국민은 진실을 원하고 있으며, 김 여사는 수사와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임기는 더 이상 국정 운영의 동력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임기 단축 개헌으로 새로운 공화국을 준비하는 게 윤 대통령이 역사 앞에 이행할 마지막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최후의 경고이며,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개혁신당은) 국민의 분노를 대변할 것"이라며 "11월은 민심의 마지막 한계이며, (이 네 가지 조건에 대한) 윤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린다"고 압박했다.

동시에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선 '김건희 특검법' 처리에 용기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허 대표는 "오늘의 상황은 국민의힘 안에서도 많은 분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의인 10명이 없어 멸망한 소돔과 고모라처럼, 지금의 국민의힘에는 의인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이어 시정연설마저 총리에게 맡겼는데, 이는 국민에 대한 무례이자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포기한 선언"이라며 "국민은 더 이상 이런 무책임한 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니, 여러분의 가슴 속에 숨어있는 용기를 지금 꺼내달라"고 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