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만성적자' 꼬리표 뗐다..첫 분기 흑자(종합)

하지나 2024. 11. 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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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만성적자 꼬리표를 떼어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가·정제마진 하락에 수익성이 떨어지며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 기대감으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사업도 고객사의 북미 공장 가동 및 신차 출시 계획 등으로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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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익 240억..원가절감 노력 영향
AMPC 610억..고객사 리콜·일시 생산중단
SK이노베이션, 4233억 영업손 '적자전환'
유가·정제마진 하락 석유사업 부진 직격타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만성적자 꼬리표를 떼어냈다. 지난 2021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3년 만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가·정제마진 하락에 수익성이 떨어지며 적자 전환했다.

SK온 240억 영업익..12분기만에 흑자전환

SK온은 3분기 매출액 1조4308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대비 1227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841억원 증가해 12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분기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헝가리 공장 가동률과 수율이 안정화한데다 전사적으로 이뤄졌던 원가 절감 활동 등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3분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 금액은 6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0억원 줄었다. 고객사 차량 리콜 및 일시 생산 중단으로 북미 판매량이 감소했다. SK온은 고객사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 및 내년 신차 출시 계획 영향으로 4분기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온 영업이익 세부내역
SK온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더라도 IRA 전면 폐지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김경훈 SK온 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공화당 내에서도 IRA에 대한 입장이 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설령 비우호적인 움직임이 있더라도 전기차 보조금 대상의 차량 축소나 보조금 예산 제한 등 제한적인 조치가 오히려 더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SK E&S 합병 기대..4Q 정제마진 회복 전망

배터리 사업 부문의 큰 폭 실적 개선세에도, SK이노베이션은 적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조 6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423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석유 사업의 실적 부진 타격이 컸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중국 석유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석유 사업은 616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 사업의 경우 2분기 진행된 파라자일렌(PX) 정기보수 종료로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인한 재고효과 등으로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도 전분기 대비 110억원 감소한 13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단위:조원)
그나마 윤활유 사업이 매출액 1조649억원, 영업이익 1744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재고 효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마진이 개선됐다.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도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내수시장 개선 기대감으로 3분기와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수익성 악화를 나타냈던 석유 사업의 경우 4분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가을철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 효과로 정제마진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달 1일 SK E&S와의 합병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 및 재무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 기대감으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사업도 고객사의 북미 공장 가동 및 신차 출시 계획 등으로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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