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데폭이냐 아니냐..이유미 납치한 우도환, 'Mr.플랑크톤' 설득 될까 (종합)

문지연 2024. 11. 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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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r.플랑크톤'은 데이트 폭력이 아닌 로맨스를 완성할 수 있을까.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Mr.플랑크톤'(조용 극본, 홍종찬 연출) 제작발표회가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우도환, 이유미, 오정세, 김해숙, 홍종찬 감독이 참석했다.

'Mr.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등으로 호평받은 홍종찬 감독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여기에 우도환, 이유미, 오정세, 김해숙 등 배우들의 호흡이 더해진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우도환은 "극중에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제목처럼 플랑크톤, 미생물도 가치가 있듯이 우리 모두가 존재의 가치가 있고 태어난 이유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홍종찬 감독도 "플랑크톤이라는 것이 사실은 바다에 살기도 하고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잖나. 지구 대기에 산소를 만드는 지대한 역할을 하기에 중요한데, 저희 제목이 담은 의미는 여기 계신 캐릭터들 우리 모두가 사실은 플랑크톤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나는 왜 이 모양으로 태어났을까'라는 생각을 연출을 하면서 삶을 살면서 많이 한다. 저희 제목은 그런 분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것 같다. '당신은 플랑크톤처럼 반짝이고 존귀한 존재다' 이렇게 의미있게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홍종찬 감독은 "조용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작은 메시지가 저에게 큰 울림이 있었다. 캐릭터들의 감정을 끝까지, 밑바닥까지 들여다보는 작가의 태도라고 해야 할지, 제가 작품을 하는 결과 너무나 잘 맞았다. 개인적으로 로드 무비라는 장르를 좋아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작품을 할 수 없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로드 무비 장르를 취해서 너무 좋았다.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정신 차리지 못하게 끝까지 끌고 가는 작가의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 역시 대본의 재미가 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하기도.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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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청자를 설득해야 하는 숙제는 안았다. 취재진에게 5회까지 공개된 내용에는 전 남자친구인 해조(우도환)에게 어흥(오정세)과의 결혼식 당일 납치를 당하는 재미(이유미)의 모습이 담긴 것. 이 과정이 다소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데다 최근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설정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이에 대해 묻자 홍종찬 감독은 "그거는 봐주시는 분들이 판단해주셔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모든 캐릭터들을 100% 이해하고 공감했기에 연출할 수 있던 부분이다. 그거에 대한 의심이나 퀘스천이 있었다면 못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마음으로 연출했고 이해에 대한 부분은 봐주실 분들이 판단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어 홍종찬 감독은 "저는 저희 캐릭터들을 잘 따라가주시면, 잘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희 드라마가 어려운 드라마가 아니다.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면 저 캐릭터가 왜 그렇게 했는지, 표면적 이유보다 깊숙한 감정선이 그 안에 있다. 해조도 행동이 나빠보이지만 저 여자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그 부분을 잘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홍종찬 감독은 "드라마 상에서 그런 과정이 있지만, 재미 캐릭터도 해조밖에 없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서로를 간절히 원하는 감정이 있다. 그 감정으로 가기 때문에 느껴봐주시면 공감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연기에 임했던 우도환은 "해조는 항상 재미가 우선이다. 그 신에서 나오는 게 '너 폐경인 거 알려져도 돼?' '너 사기결혼이야, 내가 너 여기서 꺼내줄게' 한다. 재미의 성격을 해조는 알아서 너무 우유부단하고 자기의 생각을 많이 안 하고 눈 앞의 일만 내다보기 때문에 '얘 내가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r.플랑크톤'은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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