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손흥민 기용법, 남은 2경기 출전 시간에 달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5)은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의 완벽한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홍 감독은 4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5~6차전(14일 쿠웨이트·19일 팔레스타인)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26명)을 발표하면서 “올해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중요한 스케줄”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집에서 눈길을 끈 것은 역시 손흥민의 복귀였다.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으로 지난 10월 소집을 건너 뛴 손흥민은 3일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르며 시즌 3호 도움과 함께 소속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해 (부상에서) 돌아온 것을 모두 확인했다. 대표팀 소집 전까지 남은 2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얼마나 늘려갈 것인지를 주목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손흥민의 복귀보다 출전 시간에 주목 한 것은 부상 재발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10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뒤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2주간 그라운드를 다시 떠나야 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애스턴 빌라전에서 손흥민을 후반 11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벤치로 내린 이유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컨디션과 몸 상태다. 이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갖고 있고, 이 부분은 이번 소집도 마찬가지”라며 “이 포지션에선 10월부터 다른 선수들도 준비하고 있다. 플랜B는 항상 준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홍 감독이 손흥민이 부상을 털어낸 상황에서도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은 눈앞의 성적보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긴 호흡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다. 탁월한 스피드와 골 결정력이 장기인 손흥민은 부상 빈도를 줄여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손흥민과 비슷한 유형인 황희찬(28·울버햄프턴) 역시 발목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이번 소집에선 제외했다. 홍 감독은 “황희찬 선수도 무리한다면 합류시킬 수도 있지만, 부르지 않았다. 앞으로 이 선수에게 남은 스케줄이 많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홍 감독이 손흥민을 11월 A매치 2연전에서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핵심 전력인 만큼 선발로 출전한다는 기조 아래 출전 시간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A매치 소집 전인 8일 갈라타사라이와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과 10일 입스위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활약상이 판단의 근거가 된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경기에 뛰었다고 이 선수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토트넘에서) 다음 경기에 몇 분을 뛸지에 따라 출전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11월 14일 쿠웨이트와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원정 5차전을 치른 뒤 11월 19일 팔레스타인과 리턴 매치에 들어간다. 팔레스타인과 원정 6차전은 중립 지역인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3차예선에서 3승1무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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