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ETP 상장규모만 5000억… ‘밸류업 지수 상품’ 출시

신병남 기자 2024. 11. 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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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따르는 13개 상장지수상품(ETP)이 4일 상장해 국내 증시가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지수에 금리 인하기 주목도가 높은 고배당 성향 종목이 많고 정부가 계속해 활성화를 약속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봄 직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12개 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1개 종목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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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기 유리한 종목 다수”
증권가서는 ‘증시 반등’ 기대
밸류업 ETP 상장식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 2024’에서 김병환(왼쪽 여덟 번째부터)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밸류업 ETP 상장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따르는 13개 상장지수상품(ETP)이 4일 상장해 국내 증시가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주목된다. 13개 ETP 상장 규모만 5000억 원을 넘는 등 저평가·유망 종목에 대한 수급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지수에 금리 인하기 주목도가 높은 고배당 성향 종목이 많고 정부가 계속해 활성화를 약속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봄 직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12개 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1개 종목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상품은 12개 자산운용사와 1개 증권사가 ‘1사 1상품’으로 마련했으며, 초기 상장 규모는 총 5110억 원이다. 거래소는 “국내 주식형 ETF 활성화를 통해 국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TN은 기초 지수 변동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증권사가 발행한 파생 결합 증권을 말하며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인 ETF와 함께 ETP로 묶여서 불리기도 한다.

낙관적인 거래소 시각과 달리 시장에선 밸류업 ETP 흥행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패시브 ETF(9종)가 밸류업 ETP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통상 밸류업 지수를 90% 추종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밸류업 지수가 코스피보다도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점이다. 밸류업 지수는 거래소가 자체 기준을 설정해 업종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위가 높은 100개 기업을 선정한 지수다. 하지만 밸류업 지수는 처음 공개된 지난 9월 30일 이후 10월 31일까지 3.57%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3.53%)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4.13%), 코스피100(-4.32%)보다는 양호했지만,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0.03%), 나스닥(-0.14%)보다 낙폭이 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이 금리 인하기에 유리한,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들이 많다는 점에서 실망은 이르다고 평가하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내려가면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개선되기에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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