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독단적 국정운영”언급하며 쇄신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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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비롯해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및 쇄신 개각 등을 요구한 것은 큰 변화 없이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처음으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참모진 개편·개각, 특별감찰관 임명, 국정기조 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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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반감 커진 것 인정해야”
참모진 전면 개편 등 없이는
위기 극복하기 힘들다는 판단
야당 정치공세 대해서도 비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비롯해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및 쇄신 개각 등을 요구한 것은 큰 변화 없이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10%대가 나오는 등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헌정 중단’을 막기 위해서라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법리를 앞세울 때가 아니다.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전혀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처음으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참모진 개편·개각, 특별감찰관 임명, 국정기조 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독단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반감이 커졌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정 기조 내용과 방식에서 독단적으로 보인 부분이 있었는지 점검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쇄신 요구가 야당의 정치 공세를 막기 위해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주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거리로 총출동했다”면서 “범죄혐의자인 이재명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 헌정을 중단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어떤 이름을 붙인 헌정 중단이든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주말 새 여당 중진 의원들과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 등 정치 현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당정 지지율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10월 5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처음으로 10%대로 내려갔고, 이날 공개된 에너지경제신문·리얼미터 조사(ARS)에서는 당정 지지율이 현 정부 출범 후 동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는 22.4%(10월 28일∼11월 1일 조사), 국민의힘 지지도는 29.4%(10월 31일∼11월 1일 조사)다.
당 내부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비한(비한동훈)계’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보수의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윤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제 윤 대통령이 풀 것은 풀고, 털 것은 털어야 한다. 수사를 받을 것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대통령실에 요구하겠다”며 “대통령실은 적극적으로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지금은 국면전환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염유섭·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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