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려제약 리베이트’ 의사 269명 송치···“행정처분 명단 통보”

배시은 기자 2024. 11. 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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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들이 지난 4월29일 오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 앞에 서 있다. 연합뉴스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사 269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이들의 명단을 보건복지부에 통보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건한 346명 중 284명을 우선 송치했고 그 중 의사가 269명”이라며 “송치된 의사에 대한 행정처분을 위해 보건복지부에 명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고려제약 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고려제약 직원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명과 지방 종합병원 직원 1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이는 고려제약 리베이트 의혹 수사 이후 피의자에 관한 첫 송치였다.

경찰은 고려제약이 자사 약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의사 1000여명에게 현금을 주거나 골프를 접대하는 등 불법 리베이트를 수년 동안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경찰은 리베이트 관련 수사를 서울청 형사기동대에 배당해 수사해왔다.

앞서 경찰에 입건된 346명 중 의사는 30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려제약 관계자, 의사, CSO(영업판매대행사)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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