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불러올 충격…GDP 내리고 물가 오른다

박은경 2024. 11.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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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를 지속해 배출하면 2100년에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지금보다 21% 감소하고 생산자 물가도 끌어올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4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기상청이 발표한 '기후변화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면서 대응하지 않는 무대응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2050년경에는 GDP가 녹색금융협의체가 2022년 발표했던 기준시나리오 대비 1.8% 하락하고, 2100년에는 21%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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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계속 배출하면 GDP 연평균 0.30%p 하락
"감축 정책 초기 도입하면 경제 회복력 개선"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온실가스를 지속해 배출하면 2100년에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지금보다 21% 감소하고 생산자 물가도 끌어올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4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기상청이 발표한 '기후변화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면서 대응하지 않는 무대응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2050년경에는 GDP가 녹색금융협의체가 2022년 발표했던 기준시나리오 대비 1.8% 하락하고, 2100년에는 21%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해 기후를 1.5℃ 상승에서 억제하면 2050년까지는 GDP가 13.1% 감소하지만, 이후에는 점차 회복에 2100년에는 10.2%로 감소 폭이 완화한다고 예측됐다.

온실가스 배출 이미지. [사진=IPCC]

연평균 성장률로 보면 무대응 시나리오에선 2050년부터 2100년까지 연평균 GDP가 0.30%p, 1.5℃ 대응 시나리오에선 연평균 0.14%p씩 하락했다,

온도억제 목표를 2℃로 적용해도 지연 대응을 하면 GDP가 19.3%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대응을 하면 GDP 하락 폭을 15%로 완화된다.

만일 우리나라가 기온을 2℃로 억제하기 2030년 이후 뒤늦게 기후 대응 정책을 도입하면 2050년 전후로 GDP 감소 폭은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 가격이 오르며 물가를 끌어올린다. 1.5℃ 대응 시나리오의 경우 2050년에는 생산자물가가 6.6% 상승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만약 온실가스 감축 기술이 발전하면 탄소 비용이 줄어 2100년경에는 1.9%로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온을 2℃로 억제하는 경우에는 2050년 생산자물가는 2.0% 상승하고, 2100년에는 0.2%로 완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 상승을 1.5℃ 억제하려면 2℃로 억제하는 경우보다 탄소 감축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영향이다.

지연대응을 하면 2050년 전후로 7.9%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무대응 할 경우 물가 상승률은 더욱 확대된다.

연평균 물가상승률을 예측해 보면 1.5℃ 대응과 무대응 시나리오 모두 2050년까지 매년 0.02%p 상승하나, 1.5℃ 대응 시나리오에선 2100년에 다다를수록 완화하는 반면 무대응의 경우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과 금감원, 기상청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조기에 강화하는 것이 이로운 전략"이라면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조기에 강화할 경우 초기에는 상당한 정책 비용을 수반하나 이후 기후 변화 리스크 충격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국내 경제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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