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달 착륙선 개발’ 본격 추진…우주청·항우연 협약

이정호 기자 2024. 11.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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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발사할 무인 달 착륙선 개발 탄력
먼지 등이 두껍게 덮인 달 표면 모습.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우주항공청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2032년 달에 보낼 무인 착륙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달 착륙은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통해 추진돼왔으며,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착륙선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주청은 항우연과 달 탐사 2단계 사업(달 착륙선 개발)에 대한 협약을 지난달 30일 체결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국 최초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달 탐사 2단계 사업 목표는 무인 형태로 운영될 달 착륙선의 독자 개발과 월면 탐사 능력 확보, 달 표면 연착륙 실증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33년 12월까지다.

달 착륙선 발사 시점은 2032년이다. 과학 탐사 목적으로 착륙선에 실릴 장비와 정확한 착륙지는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달 착륙이라는 목표는 2022년 윤 대통령이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천명한 바 있다.

현재 한국은 달 탐사 1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2년 발사된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상공을 돌며 각종 과학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다누리는 내년 12월까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각국은 달 개척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달에는 핵융합 발전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헬륨3’를 비롯해 막대한 광물자원이 묻혀 있기 때문이다. 중력이 지구보다 작아 화성 등 먼 행성으로 나아가는 대형 우주선을 발사할 터미널로도 유용하다. 미국은 2026년 사람 2명을 달에 착륙시키고 향후 상주 기지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류동영 우주청 달착륙선프로그램장은 “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달 착륙과 표면 탐사 기술을 확보하고, 달 기반 우주경제 활동에 참여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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