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화력 터진 한국가스공사, 화력을 지탱한 건 ‘이대헌의 공격 리바운드’

손동환 2024. 11. 4. 1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대헌(196cm, F)의 공격 리바운드가 한국가스공사 화력을 지탱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를 91-76으로 꺾었다. 5승 1패를 기록했다. 단독 1위로 올랐다. 공동 3위인 SK-수원 KT-고양 소노(이상 4승 2패)와는 1게임 차.

2023~2024시즌을 준비하던 한국가스공사는 아이재아 힉스(204cm, F)의 부상으로 악재를 맞았다. 이대헌의 부담도 커졌다. 1옵션 외국 선수 없이 시즌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

하지만 이대헌도 시즌 중 부상으로 이탈했다. 2023~2024 정규리그에서 39경기 평균 28분 50초 동안 11.4점 5.0리바운드(공격 1.7) 1.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플레이오프 실패’라는 쓰디쓴 결과와 마주했다.

이대헌은 2024~2025시즌 4경기 평균 22분 57초 동안 7.8점에 그쳤다. 그러나 5.3개의 리바운드(공격 2.0)와 2.5개의 어시스트, 1.3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수 기여도까지 증가했다. 한국가스공사 상승세의 숨은 원동력.

그러나 이대헌은 SK전에서 최부경(200cm, F)-오세근(200cm, C)-김형빈(200cm, F) 등 다양한 장신 자원과 싸워야 한다.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그런 이유로, 이대헌의 비중이 SK전에서 더 높을 수 있다.

이대헌은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신승민(195cm, F)과 신주영(200cm, F) 등 후배 장신 자원들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그리고 정성우(178cm, G)와 박지훈(193cm, F) 등 옆에 있던 동료들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이대헌이 쉬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이대헌은 경기 시작 3분 40초 만에 신주영을 대신했다. 교체 투입된 직후에는 코트 밸런스를 신경 썼다. 공수 위치와 움직이는 타이밍, 동선 등에 집중했다.

경기 흐름을 파악한 이대헌은 1쿼터 종료 2분 19초 전 SK 림 근처에 자리 잡았다. 안영준(195cm, F)을 힘으로 밀어낸 후, 골밑에서 공격 시도. 처음에는 실패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로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창출했다. 11-16으로 밀렸던 한국가스공사를 16-16으로 이끌었다.

한국가스공사가 상승세를 계속 탔고, 이대헌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오른쪽 윙에서 스크린을 건 후, 절묘한 타이밍에 페인트 존 침투. SK 림 근처에서 노 마크 찬스를 얻었다. 한국가스공사와 SK의 간격을 ‘7(23-16)’로 벌렸다.

2쿼터에도 투입된 이대헌은 몸을 사리지 않았다. 루즈 볼 하나를 위해서, 자신의 몸을 바닥에 던졌다. 이대헌의 그런 투혼이 한국가스공사의 기를 끌어올렸고,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1분 32초에도 30-25로 앞섰다.

이대헌은 상대의 파울성 동작과도 마주했다. 그러나 이대헌의 박스 아웃은 흔들리지 않았다. 끝까지 루즈 볼을 따냈다. 공격 기반을 어떻게든 만들었다.

그렇지만 3명의 가드(김낙현-SJ 벨란겔-정성우)가 공격을 잘 풀지 못했다. 이대헌도 볼을 쉽게 잡지 못했다. 골밑에서 자리를 잡기는 했지만, 에너지만 소모해야 했다. 리바운드 외에는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도 40-41로 역전당했고, 이대헌은 2쿼터 종료 2분 41초 전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이대헌이 물러났지만, 한국가스공사는 45-44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3쿼터에 다시 나온 이대헌은 김낙현(184cm, G)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SK 2명의 수비 사이를 잘 빠져나갔다. 그리고 여유롭게 훅슛. 앤드류 니콜슨(206cm, F)과 김낙현, SJ 벨란겔(177cm, G) 등 주득점원의 득점 부담까지 덜어줬다.

또, 김낙현이 돌파를 실패했지만, 이대헌이 이를 포착했다. 높이 뛰어올라, 림 근처에 있는 볼을 마무리. 한국가스공사와 SK의 차이를 ‘5(56-51)’로 벌렸다. 무엇보다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줬다. ‘내가 슛을 실패해도, (이)대헌이가 리바운드를 잡겠지’라는 자신감이었다.

특히, 김낙현과 니콜슨이 자신감을 더 얻었다. 두 주포가 3점을 연달아 성공.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종료 3분 1초 전 65-58로 달아났다. 이대헌의 리바운드가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대헌은 리바운드에 너무 많은 힘을 썼다. 또, 이대헌을 제외한 선수가 리바운드를 따내지 못했다. 이대헌이 지칠 수밖에 없었다. 이를 파악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4쿼터 시작 1분 28초 만에 이대헌을 벤치로 불렀다.

이대헌 대신 투입된 김동량이 힘을 냈다. 이대헌 대신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김동량의 공격 리바운드는 컸다. 김동량의 공격 리바운드가 니콜슨의 결정적인 3점(80-72)으로 연결됐기 때문.

곽정훈(188cm, F)까지 터졌다. 한국가스공사는 통제 불가였다. 후반부에 상승세를 탄 한국가스공사는 SK를 제대로 무너뜨렸다.

눈에 띈 건 ‘김낙현-벨란겔-니콜슨’ 삼각편대였다. 그러나 삼각편대를 지탱한 건 이대헌이었다. 특히, 6개의 공격 리바운드가 돋보였다. 이대헌의 전투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에너지를 알 수 있는 지표였기 때문이다. 이대헌의 전체 기록도 나쁘지 않았다. 23분 52초 출전에, 8점 8리바운드(공격 6) 1스틸을 SK전에서 기록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한국가스공사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8%(15/31)-약 52%(25/48)
- 3점슛 성공률 : 약 46%(16/35)-약 27%(6/22)
- 자유투 성공률 : 100%(13/13)-약 67%(8/12)
- 리바운드 : 32(공격 12)-34(공격 15)
- 어시스트 : 24-16
- 턴오버 : 15-15
- 스틸 : 11-9
- 블록슛 : 3-0
- 속공에 의한 득점 : 7-16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5-1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대구 한국가스공사
- 앤드류 니콜슨 : 32분 38초, 25점(3점 : 5/7, 자유투 : 4/4) 11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김낙현 : 30분 50초, 14점(3점 : 3/6) 8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SJ 벨란겔 : 34분 39초, 12점 5어시스트 2스틸 1리바운드 1블록슛
2. 서울 SK
- 자밀 워니 : 31분 37초, 34점 10리바운드(공격 6) 3어시스트 2스틸
- 안영준 : 32분 11초, 21점(2점 : 6/7, 3점 : 3/6) 6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