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빅4’와 동맹… 젠슨 황 “혁신위해 공동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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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 및 대만 TSMC 등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끌고 있는 빅테크 수장들이 4일 SK그룹이 주최한 'SK AI 서밋 2024'에서 한목소리로 'AI 혁신'을 위한 기술 동맹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도 최 회장의 기조연설 중 영상으로 등장, AI 발전이 가져올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기술 혁신을 위한 산업계의 전방위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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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MS·TSMC·오픈AI와
전례 없는 ‘글로벌 5각 연합체’
나델라 “SK 비전, MS와 일치”
웨이저자 “새로운 가능성 열것”
브로크먼 “10년內 긍정적 미래”
미국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오픈AI 및 대만 TSMC 등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끌고 있는 빅테크 수장들이 4일 SK그룹이 주최한 ‘SK AI 서밋 2024’에서 한목소리로 ‘AI 혁신’을 위한 기술 동맹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AI가 특정 산업군에 분절된 개념이 아닌 전방위적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종기업 간 파트너십을 통한 생태계 구축’을 기술 혁신을 위한 핵심으로 지목했다. SK그룹을 중심으로 한 전례 없는 ‘글로벌 5각 연합체’가 앞으로 출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 세계 AI 가속기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 중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서밋 첫째 날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조연설 중 영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그는 AI 분야 거장으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패터슨 UC버클리대 교수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와 함께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덕분에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진보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텔 창업자인 고든 무어가 창안한 이 개념은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가설이지만, AI 붐에 발맞춘 이종기업 간 합종연횡을 통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황 CEO는 “우리는 더 적은 메모리로도 더 정확한 연산을 수행했고, 동시에 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했다”면서 “HBM에서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측면에서 공동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도 최 회장의 기조연설 중 영상으로 등장, AI 발전이 가져올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기술 혁신을 위한 산업계의 전방위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생성형 AI 분야에서 패권을 쥔 MS의 나델라 CEO는 “(AI로 인해)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MS는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적인 AI 생태계에 대한 SK의 비전은 우리의 비전과 일치한다”며 “SK가 만들어낸 HBM을 우리의 데이터센터에 도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MS 패브릭(AI 기반 통합 플랫폼)을 통해 SK텔레콤과 SK그룹 전체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데이터 혁신과 모바일에서 PC로 확장되는 SK의 개인화 AI 에이전트 서비스(에이닷)에의 협력까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웨이저자 회장도 “생태계 전반에 걸친 더 긴밀하고 깊은 협력만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 혁명 뒤에는 반도체 산업이 주도해 왔던 에너지 효율적 컴퓨팅 기술의 놀라운 발전이 있었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하나의 칩에 1조 개 이상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흥미로운 발전은 어느 하나의 기업만으로는 달성될 수 없는 것”이라며 “HBM이 오늘날의 데이터 집약적인 환경에서 AI 가속화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그 브로크먼 오픈AI 회장도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10년 안에 인류는 긍정적인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며 “모두가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이며, 더 행복해지는 세상으로 AI가 등장하면서 이룰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삼성 AI 포럼 2024’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김성훈·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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