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한 번도 트렌드에서 밀려난 적 없는 선수” NO.2 FA 유격수 김하성은 어디로
샌디에이고 김하성(29)이 FA 시장에 나왔다. 예견된 결과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3일(한국시간) 김하성이 내년 800만달러 상호 옵션을 거부하고 FA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 김하성은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부상으로 121경기 출장에 그쳤다. 2022시즌과 2023시즌 100안타 이상을 때렸지만, 올해는 94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타율 0.233에 OPS는 간신히 0.700을 기록했다. 8월 경기 중 1루 견제를 피해 귀루하다 어깨를 다쳤고, 관절순 봉합 수술로 이르게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김하성은 여전히 인기 있는 유격수 자원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4년간 리그 평균 이상의 타격 능력을 선보였고, 수비는 리그 전체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주 위치인 유격수는 물론 2루와 3루까지 능숙하게 소화한다. 미국 CBS스포츠는 김하성을 “수년간 리그 평균 이상의 타격을 기록한 플러스 수비형 유격수”라고 소개하며 “야구 역사에서 이런 선수가 트렌드에서 밀려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은 겪었지만, 워낙 견실한 유형의 선수라 수요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올해 FA 시장에서 눈에 띄는 유격수 매물이 적다는 것도 호재다. 올해 32홈런을 때린 거포형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29·밀워키) 정도를 제외하면 김하성보다 윗급으로 볼 만한 자원이 없다. 최근 3년 크게 부진했던 폴 데용(31·캔자스시티) 정도가 시장에 나왔다. MLB닷컴을 비롯해 디애슬레틱, 베이스볼아메리카, CBS스포츠 등 대다수 현지 매체들도 FA 유격수 랭킹에서 김하성을 아다메스에 이어 2위로 평가했다.
김하성을 유격수 2위, 전체 FA 8위로 매긴 CBS스포츠는 “슬러거는 아니지만 헛스윙이 거의 없는 타자다. 효율적으로 많은 도루를 기록할 수 있다. 명예의전당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좋은 팀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여러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거의 모든 순위 경쟁팀에 적합한 선수”라며 “지표를 볼 때 앞으로 수년 동안 뛰어난 유격수로 운동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적었다.
김하성을 전체 FA 17위로 평가한 MLB닷컴은 애틀랜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를 행선지 후보로 꼽았다. 매년 가을 무대를 노리지만, 올 시즌은 함량 미달의 유격수들로 고생을 많이 한 팀들이다. 이정후와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뭉치는 시나리오에 눈길이 간다. 신인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올해 후반기부터 주전 유격수로 경기를 뛰었지만 수비에서 리그 평균치를 밑돌았다.
1순위 유격수 아다메스는 6년 1억5000만 달러 정도 계약을 맺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저스를 비롯한 빅마켓 팀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다메스의 행보가 윤곽이 잡힐 때쯤 김하성을 잡으려는 경쟁 또한 불붙을 수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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