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벌써 부정선거·불복 시비… ‘2020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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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 시 지난 2020년에 이어 또다시 대선 불복 및 폭동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에 미국 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 시 불복 선언을 할 토대 쌓기에 나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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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개표 당일 광고 준비
“펜실베이니아서 사기 포착”
트럼프, 불복 토대 명분 쌓기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 시 지난 2020년에 이어 또다시 대선 불복 및 폭동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에 미국 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이 워낙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데다 비방전도 과열되면서 양측 지지자들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펜실베이니아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벌어지는 엄청난 사기를 포착했다. (이곳에서) 범죄적인 법 위반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유권자 사기를 멈추라”고 주장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 시 불복 선언을 할 토대 쌓기에 나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4년 전보다 더 조직적이고 일사불란한 불복 운동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로 분류되는 ‘마가(MAGA)’ 활동가들이 지난 수개월 동안, 트럼프가 진다면 이것은 선거 사기 때문이라고 꾸준히 선동해왔다”며 “이들은 구체적인 계획서를 만들어 법원마다 이의를 제기하고, 전국 곳곳에서 시위를 열도록 장려하는 행동강령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공화당 역시 대선 승패를 좌우할 핵심 경합 주를 중심으로 다수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선거 이후에도 잡음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과 법 집행 기관들은 정보를 공유하며 선거 폭력 발생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도 선거 관련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법률팀을 구성한 상태다. 공화당의 근거 없는 거짓말을 폭로하고 법정에서 패배시키기 위해 전국적으로 30여 건의 소송에 참여하고 있다. 동시에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때와 같이 최종 집계 전 조기 승리 선언을 할 것을 우려해 대대적인 여론전도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 측에서는 개표 당일 ‘트럼프의 선언을 믿지 말고, 공식 집계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내용의 광고를 언론과 방송, SNS를 통해 쏟아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불복 우려가 커지자 전직 관료와 정치인, 장성 100여 명은 공동 성명서를 내고 선거 결과에 대한 승복과 평화적 권력 이양을 촉구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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