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행동하라” 투표 독려… 트럼프 “경제지옥” 분노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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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일(5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 두 후보는 경합주를 돌며 지지층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판 한 표라도 더 얻어내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박빙 판세가 막판까지 이어지며 경합주 7곳에서 불과 수천∼수만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막판 선거 전략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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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흑인·아랍계에 구애
“자유·기회·정의 진전시키자”
트럼프, 경합주 3곳 강행군
“망가진 경제 빠르게 고칠 것”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미국 대통령 선거일(5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 두 후보는 경합주를 돌며 지지층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막판 한 표라도 더 얻어내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박빙 판세가 막판까지 이어지며 경합주 7곳에서 불과 수천∼수만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막판 선거 전략이 된 셈이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전통 지지층인 흑인과 아랍계 유권자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루 동안 경합주 세 곳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해리스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부정선거와 선거 사기, 여론조사 조작 등을 다시 거론하며 지지층을 자극하는 특유의 거친 언행도 이어갔다.
해리스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러스트벨트(동북부 쇠락한 공업지대)의 미시간주 최대 도시 디트로이트의 한 흑인 교회를 찾아 예배하고 연설을 했다. 연설에서 그는 “우리를 위해 준비한 계획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우리의 일과 일상적 선택,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그리고 민주주의를 통해 그 계획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며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믿음뿐 아니라 발로 투표장으로 걸어가자. 우리의 힘을 자유, 기회, 정의를 진전시키는 데 사용하자”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이어 미시간주립대에서 아랍계 유권자 표심을 겨냥해 가자 지구의 피해를 설명하며 “나는 무고한 팔레스타인 사람의 많은 희생이 부도덕한 일이라고 분명히 밝혀왔다. 가자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동 중 기자들과 만나 “방금 우편 투표용지를 작성했다. 나는 투표를 완료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사전투표 사실을 언급하며 지지층에 투표를 호소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까지 세 개 주를 훑는 강행군을 펼쳤다. 펜실베이니아 라티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는 4년간 미국 노동자에게 경제적 지옥만 만들었다”며 “카멀라는 아메리칸 드림을 망쳤으며 우리는 빠르게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투표와 관련해서도 “그들은 이 망할 것(this damn thing)을 훔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싸우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주를 보라. 그들은 (투표) 시간 연장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는 투표를 하루만 종이 투표용지를 사용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지만 다시 사전투표 과정에서 부정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으로 지지층의 ‘분노’를 끌어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허리케인 헐린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연방재난관리청이 불법 이민자들에게 예산을 사용해 재난 지원에 써야 할 재원이 남아있지 않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재차 하면서 “우리는 (대선일인) 화요일에 조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에워싸고 있는 방탄유리 패널을 가리키면서 “누군가가 나를 (총으로) 맞히려면 (연단 앞쪽에서 취재하는) 가짜뉴스(기자)를 거쳐 가도록 총을 쏴야 하는데, 나는 크게 신경 안 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최근 발언은 그와 그의 지지자들이 근래 며칠간 써왔던 폭력적인 언사를 더욱 격화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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