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전투표 7700만명…“이번주 후반돼야 승자 확정”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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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각)까지 약 7700만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 집계 결과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며 이는 2020년 전체 투표인원인 1억6천만명의 절반에 가까워졌다고 했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43명이 넘는 유권자가 이미 사전투표를 마쳤고, 조지아주에서 400만명,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170만명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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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각)까지 약 7700만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 집계 결과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며 이는 2020년 전체 투표인원인 1억6천만명의 절반에 가까워졌다고 했다. 2020년 미국 대선 투표율이 지난 100년 동안 치러진 대선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선 투표일 앞 사전 투표 열기가 여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른 모습이다. 이는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지 정당 등록 데이터를 모은 애리조나 등 26주 집계 결과를 보면, 양당 지지자가 비교적 고르게(민주 37.9%, 공화 36.1%)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선거에서 사전투표에 불신을 드러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여를 촉구하면서 공화당 지지층이 다수 사전투표에 나선 점이 두드러진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43명이 넘는 유권자가 이미 사전투표를 마쳤고, 조지아주에서 400만명,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170만명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미 9개 주에서 유권자의 50% 이상이 투표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현장 사전투표분을 모두 포함한다.
이런 분위기 속 올해 대선의 최종 승자가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에서 당선자를 며칠 동안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이들 주에서는 우편투표 개표가 주법에 따라 선거 당일 오전 7시(미국 동부시각 기준)부터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경합주 중 한 곳인 애리조나의 경우 지역이 넓은 까닭에 우편투표 비중이 큰데, 우편투표를 투표일 당일까지 접수하게 돼 있다. 애리조나 주법이 선거일 이후 최대 5일까지 유권자가 서명이나 기타 사소한 문제가 있는 투표용지를 수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점도 관건이다. 당선자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합주, 교외 지역의 개표 결과가 알려지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면서 최종 당선 결과는 이번주 후반에서야 확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31일 에이피(AP) 통신은 집계를 모두 끝내는 데 최장 13일까지 걸릴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비비시(BBC) 방송은 전통적으로 미국 동부 기준 투표일 밤 11시께 하와이와 알래스카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에서 모두 투표가 마감되면, 대략적인 당선자 윤곽과 당락이 결정돼왔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빠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일부에서는 승자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데 몇 시간이 아닌,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비비시는 그 배경으로는 △최근 선거에서 우편 투표가 증가하면서 개표가 지연되는 경향이 있고 △주마다 집계 시작 시점에 대한 규칙이 다르고 △초반에 선두를 달리는 후보가 나중에 우편 투표 등 다른 유형의 투표용지가 개표되면 추월당할 수 있어 조기 집계 결과를 토대로 한 예측을 믿을 수 없다는 점을 짚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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