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분수대 허물고 잔디광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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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한국은행 분수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도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분수대가 있는 공간을 잔디밭 등 쉼터로 조성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분수대가 서울·명동을 상징하는 대표적 랜드마크가 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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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600평에 시민쉼터 조성 검토
신세계百 LED 뷰포인트 될듯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한국은행 분수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분수대가 생긴 지 40년도 넘었지만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 같은 랜드마크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데 따른 구상으로 보인다.
4일 중구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맞은편,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 자리한 한국은행 분수대를 철거하고 이곳을 광장으로 재구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구는 이곳에 잔디 등을 심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765㎡(약 231평) 규모인 분수대를 없애면 현재의 분수광장을 합쳐 총 1973㎡(약 600평)에 달하는 공간을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국가유산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이르면 연내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길성 중구청장도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분수대가 있는 공간을 잔디밭 등 쉼터로 조성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시가 지난 1978년 근대·산업화를 기념해 조성한 분수대는 청와대 앞 봉황 조각 등을 제작해 당대의 대표 조각가로 알려진 이일영 작가가 만들었다. 지난 2019년 뉴욕 911 메모리얼 파크 조경 등을 디자인한 미국의 조경가 피터 워커가 설계에 참여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하지만 분수대가 서울·명동을 상징하는 대표적 랜드마크가 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명동 일대가 행정안전부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되면서, 중구 안팎에선 분수대가 있는 공간을 새롭게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중구 관계자는 “명동 일대 건물에 10년간 LED 전광판 16개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명동 곳곳에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분수대를 없애고 생기는 약 600평 공간에 광장이 들어서면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초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송출되는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뷰포인트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난 2일 방문한 분수대 인근은 ‘아나모픽 미디어아트’ 기술을 활용해 화면을 뚫고 나오는 듯한 고화질 3차원 영상을 사진에 담으려는 관광객으로 붐볐다. 중구 관계자는 “기존에 전광판을 관람하던 공간인 서울중앙우체국 앞 부지에도 광장 역할을 하는 ‘K스퀘어’를 조성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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