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끝까지 대혼전… 여론조사도 하루 새 ‘엎치락뒤치락’

김남석 기자 2024. 11. 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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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가 초박빙 선거로 치달으면서 조사·예측기관별, 날짜별로 상반된 결과가 나오는 등 안갯속 판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 등에 힘입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막판 반등세를 보이지만 2016년 대선 이후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달랐던 점을 고려하면 개표 전까지 최종 승자를 점치기 어렵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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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박빙 승부…내일 결전의 날
해리스, 여론 반등세 보이지만
지난 두번 대선선 결과와 차이
날짜·조사기관따라 예측 달라져
펜실베이니아 잡아야 백악관行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가 초박빙 선거로 치달으면서 조사·예측기관별, 날짜별로 상반된 결과가 나오는 등 안갯속 판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 등에 힘입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막판 반등세를 보이지만 2016년 대선 이후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달랐던 점을 고려하면 개표 전까지 최종 승자를 점치기 어렵다는 평가다.

3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대선 결과 예측모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0차례 중 51차례 승리해 해리스 부통령(49차례)을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예측에서도 538명 중 승패를 가르는 270명을 획득해 신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같은 예측모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2차례 승리해 트럼프 전 대통령(48차례)을 앞선 것과 정반대 결과다. 이코노미스트는 10월 30일 두 후보의 승리확률을 각각 50 대 50으로 평가하는 등 매일 오락가락하는 예측 결과를 내놓고 있다. 선거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이날 1000회에 걸친 모의대선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6회, 해리스 부통령이 471회 승리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53)이 해리스 부통령(47)보다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투표소 물품 준비 3일 미국 조지아주 디캘브 카운티 선거 사무소에서 한 직원이 대통령선거를 위해 각 지역구로 분배될 투표소 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승산을 점치는 여론조사 결과도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7개 핵심 경합주에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1곳에서만 우세였다. 미 대선판에서 ‘족집게’로 불리는 통계전문가 네이트 실버가 운영하는 실버 불레틴(Silver Bulletin)도 전날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는 이변이 발생한 점 등을 거론하며 50 대 50의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거 막판 해리스 부통령이 상대 후보의 막말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이지만 과거 두 차례 대선에서 여론조사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실제 득표율이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승자를 점치기는 힘들다. 선거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2016년 대선 직전 여론조사 평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위스콘신(5.5%포인트), 펜실베이니아(2.8%포인트), 미시간(5.0%포인트) 등에서 앞서 대선 승리가 예상됐지만 실제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스콘신(0.8%포인트), 펜실베이니아(0.7%포인트), 미시간(0.2%포인트) 등에서 모두 이겼다. 2020년 대선 때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7개 경합주 모두 여유 있게 승리하는 것으로 예측됐으나 개표 결과 6개 주에서 간발의 차로 이겼고 노스캐롤라이나는 오히려 1.4%포인트 차로 패했다.

예측불허 초박빙 판세 속에 경합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결국 백악관에 입성할 것으로 평가된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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