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의 총리대독 시정연설…여당만 3번 박수, 野 "尹 왔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랐다.
현직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총리가 대독한 것은 11년 만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 총리의 연설문 대독에 앞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을 두고 "국회 수장으로서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보라색 넥타이를 맨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전 10시 5분께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신 읽으려 연단에 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총리, 28분 연설문 대독…한동훈 "아쉽다", 野 '피켓시위'는 없어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계승현 조다운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랐다.
현직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총리가 대독한 것은 11년 만이다.
윤 대통령의 불참 결정은 김 여사 특검법, 명태균 통화 녹취 공개 등에 따른 여야 대치와 정쟁 상황 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여권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은 한 총리의 연설문 대독에 앞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을 두고 "국회 수장으로서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불가피한 사유 없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마다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국민들께서도 크게 실망하셨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시정연설 거부는 국민에 대한 권리 침해"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당에서는 "뭐 하는 거예요", "민주당 원내대표냐"는 고성이 터져 나왔고, 야당은 "조용히 하라"고 맞받았다.
보라색 넥타이를 맨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전 10시 5분께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신 읽으려 연단에 섰다.
한 총리가 대독 전 여야 의원석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하자 야당에서는 "대통령 오라고 하세요"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총리의 시정연설 대독 중에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난해 윤 대통령이 참석했던 시정 연설에서 32차례 나왔던 여당 측 박수는 이번에 세 차례에 그쳤고, 야당이 윤 대통령의 입장과 퇴장 시 벌였던 '피켓 시위'도 올해는 없었다.
다만 한 총리가 정부의 성과로 '고용률 역대 최고·실업률 역대 최저치'를 소개하거나, 마약범죄 근절 대책을 강조한 부분에서는 야당 측 일부 의원들이 "상황 파악 좀 하세요", "그만하고 내려오세요"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여당 측 박수만 받은 채 28분간의 시정연설 대독을 마쳤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에서도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동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불참에 대해 "아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는 오늘 시정연설에 나오셔야 했다"며 "지난 국회 개원식에 이어 두 번째로 국회를 패싱하는 이 모습이 대다수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냉철하게 판단했어야만 했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했다.
chaew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돌덩이 넣고 피해자 행세까지 했지만…부메랑 된 '시신 유기' | 연합뉴스
- 베트남 여성, 전신 레깅스 입고 경복궁서 요가…SNS서 논란 | 연합뉴스
- 스스로 넘어진 음주 오토바이에 뺑소니 오인신고 소동(종합) | 연합뉴스
- 부산 동구 공원서 백골 상태 시신 발견 | 연합뉴스
- 한밤중 한라산서 4t 무게 자연석 훔치려다 등산로에 떨어뜨려 | 연합뉴스
- 백종원, 통영 해산물 축제 불편에 사과…"교훈 삼겠다" | 연합뉴스
- '독버섯' 오재원 방치한 결과는 '대리처방' 무더기 전력 누수 | 연합뉴스
- '프로포폴 상습 투약' 강남 병원장 수사…아내도 중독으로 숨져 | 연합뉴스
- '병력난' 호주군, 장기복무 결정 시 4천500만원 일시불 보너스 | 연합뉴스
- 땅속 송유관 드릴로 구멍 내 석유 180L 훔친 일당 최대 징역6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