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인 줄 알았는데"···신생아 몸에서 발견된 '멍', 알고 보니 '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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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카디프에서 신생아의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으로 인해 부모와 6개월간 강제 분리 조치됐다.
3일(현지시간) 웨일스온라인에 따르면 카디프의 한 가정에서 정기 가정방문 중 조사원이 신생아의 아래쪽 갈비뼈 부근에서 2.5cm 크기의 멍을 발견했다.
이후 방문한 카디프 보건위원회 소아과전문의는 해당 멍 안에서 1.5cm 크기의 더 진한 멍을 추가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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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희귀 유전질환
웨일스 카디프에서 신생아의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으로 인해 부모와 6개월간 강제 분리 조치됐다.
3일(현지시간) 웨일스온라인에 따르면 카디프의 한 가정에서 정기 가정방문 중 조사원이 신생아의 아래쪽 갈비뼈 부근에서 2.5cm 크기의 멍을 발견했다. 부모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생겼거나 실수로 세게 안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이후 방문한 카디프 보건위원회 소아과전문의는 해당 멍 안에서 1.5cm 크기의 더 진한 멍을 추가로 발견했다. 전문의는 "장난감을 정상적으로 가지고 놀면서 흉벽에 심각한 멍이 생기는 일은 흔치 않다"며 학대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카디프 가정법원은 아동보호명령을 발동, 아기를 부모로부터 즉시 분리해 다른 가족의 보호 하에 두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추가 검사 결과 아기는 폰빌레브란트병이라는 유전성 혈액응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액 전문의는 "경계성 출혈경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으며, 임시보호가족의 관찰 기록을 통해 아기가 일반 아이들보다 쉽게 멍이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폰빌레브란트병은 혈전 형성을 돕는 단백질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약 1만 명 중 1명 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개월간의 강제 분리 끝에 부모는 아기와 재회할 수 있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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