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가 우선” 홍명보 감독은 11월 손흥민 활용법도 신중하게[일문일답]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55)이 11월 A매치 중동 2연전(쿠웨이트·팔레스타인)에서 ‘캡틴’ 손흥민(32·토트넘) 활용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5~6차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26명)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이번 2연전은 올해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중요한 스케줄”이라고 말했다.
이날 관심을 모은 대목은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의 복귀 여부였다.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이 재발한 손흥민은 지난 3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복귀해 시즌 3호 도움으로 소속팀 토트넘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상을 반기면서도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짚었다. 복귀전에서 풀 타임을 소화하는 대신 후반 11분 히샬리송과 교체됐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대표팀 소집 전까지 남은 2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얼마나 늘려갈 것인지를 주목하겠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컨디션과 몸 상태다. 이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갖고 있고, 이 부분은 이번 소집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경기에 뛰었다고 이 선수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토트넘에서) 다음 경기에 몇 분을 뛸지에 따라 출전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이 포지션에선 10월부터 다른 선수들도 준비하고 있다. 플랜B는 항상 준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11월 14일 쿠웨이트와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원정 5차전을 치른 뒤 11월 19일 팔레스타인과 리턴 매치에 들어간다.
팔레스타인과 원정 6차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으로 중립 지역인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원정 2연전은 우리의 올해 마지막 경기다. 중요한 스케줄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단의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하면서 새 얼굴과 미래 자원을 동행하게 됐다.
손흥민 선수가 경기에 출전해 돌아온 것을 모두 확인했다. 우리 팀 역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소집 전에 두 경기가 남았다. 토트넘에서 얼마나 출전 시간을 늘려가느냐가 2연전 손흥민 활용할 수 있는 준비의 과정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유럽과 중동 출장을 다녀오면서 선수들과 경기도 봤다. 면담도 했다. 스위스에서 뛰는 이영준 선수는 현재 본인에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그도 그렇고 출전 시간도 그랬다. 제가 한 번 체크했고, 주앙 아로소 코치가 더블 체크했다. 아직까지 대표팀에 들어오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해 명단에서 제외했다. 앞으로 대표팀에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는 확인은 했다.
중동에 있는 선수들 역시 경기도 보고 만나봤다. 원두재는 즉시 전력감으로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팀 이적을 하면서 적응에 아직 시간을 필요해 지켜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기혁이나 김봉수는 올해 리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어 발탁했다. 이태석은 이적기간에 팀을 옮기면서 다른 포지션을 보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FC서울전에서 본래 포지션을 찾고 경기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꼈다. 그 포지션 고민하고 있다. 향후 미래에서도 전형적인 풀백 스타일이다. 이번에 합류하게 됐다. 계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 하노버에 있는 이현주는 꾸준히 계속 경기를 체크하고 있었다. 점점 출전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경기력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존 유형에 없는 스타일이다. 좋은 옵션이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올 수 없게 됐다. 2번 골키퍼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경민과 이창근이 K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경쟁 체제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흥민과 직접 몸 상태에 대화를 나눈 게 있나?
유럽에서 통화는 한 번 했다. 10월 경기를 마친 직후였다. 부상 중이라 부담을 주는 질문을 하지 않았다. 본인이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컨디션이나 그 선수의 몸 상태다.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남은 2경기에 대해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지 못하는 것이 고려할 사안인가? 그 대안은 배준호가 될까?
(배준호는) 우리가 갖고 있는 옵션이다. 손흥민이 경기에 뛰었다고 대표팀에서 그 선수에게 부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음 경기에 몇 분을 뛰게할지 봐야하는 것은 이 부분에 따라 시간 조절을 열어놔야 하고 있다. 그 포지션에 10월 경기에서부터 다른 선수들을 준비하고 있다.
-플랜B는 있나?
언제든지 플랜B는 항상 구상하고 있어야 한다 .
-이현주가 다른 유형의 스타일이라고 했는데?
어떤 선수는 공간이 있어야 경기력이 좋아진다. 이현주 선수는 상대가 낮은 위치에서 선다고 했을 때 공간이 필요없는 유형의 선수다.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카운터 어택을 해야하는 상황도 있지만, 밀집 상태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체크하고 있다. 그 부분에서 아주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황희찬 상태는 어떤가?
소속팀에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가 정말 무리해서 합류시킬 수도 있었다. 우리에게는 그 선수의 부상이나 앞으로 스케줄이 많이 남아있다. 이번에는 부르지 않았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들었다.
-1~3기 명단을 보면 풀백 자원에서 새 얼굴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 훈련을 해보고 거기에 맞는지. 우리 팀에 어떤 미래에세 대해서 체크를 하는 것. 예를 들면 어떤 선수는 2~3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고, 어떤 선수는 바로 다시 나갈 수도 있다. 모든 걸 다 말해주지는 않는다. 풀백이 고민이다. 그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을 찾고 있는 중이다. 이태석 같은 경우는 연령별 대표로 꾸준히 들어왔던 선수다. 성인 단계에 섰기에 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찾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이기혁을 어떤 포지션으로 뽑았나?
굉장히 활용도가 많은 선수다. 멀티 능력이 좋다. 중앙 수비수 또는 스리백 왼쪽. 풀백. 미드필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표팀에 중요한 선수라고 본다. 경기력적인 측면도 유지하고 있다. 우리가 잘 활용해 쓸 수 있다는 생각하고 있다. 풀백과 중앙 수비수 역할에 있어 이 선수가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11월 2경기에서 새 얼굴 실험할 것인가?
이번에 만나는 상대가 약체들이라고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중요한 경기이자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결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거기에 맞는 컨디션 측면에서 훈련하는 자세가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출전시킬 것이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가는 길에서 10월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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