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韓증시 부진 마음 무거워…밸류업, 지치지 않아야"

김동필 기자 2024. 11. 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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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최근 우리나라 증시 부진에 대해 "정책 담당자로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라면서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밸류업을 향한 길을 지치지 않고 걸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 2024'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자본시장 선진화는 기업과 국민이 상생하고, 우리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투자시장을 확립하고,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면서 주주가치 기업경영 확립을 위해 정부는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운을 띄웠습니다.

김 위원장은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한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 등 제도개선과 더불어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국채종합계좌 개설 등을 개선을 통해 지난달엔 FTSE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는 성과를 냈다"라면서 "주주가치 중심 기업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핵심 정책으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지체고 계획 수립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마련하는 등 지원하고 있다"라면서 "이에 공시 기업이 늘고, 자사주 소각이나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금투세 폐지나 주주환원 촉진세 도입 등 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고, 상장폐지 제도개선이나 기업문화 개선 등도 필요하다"라면서 "올해 들어 최근 들어 우리 증시 성과 해외보다 부진하다는 평가와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점이 정책 담당자로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밸류업은 정부노력이나 시장참가자 노력, 기업변화만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게 아닌, 함께 가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밸류업 향한 길을 뚜벅뚜벅 지치지 않고 걸어가면, 어느순간 그 길의 끝에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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