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1, 유권자 최대 관심은 '변화'와 '경제'

권영미 기자 2024. 11. 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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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누구 뽑나' 외에 어떤 이슈가 관심이었는지도 분석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리티즈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내가 백악관을 떠난 날 우리는 최고의 국경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11.0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그간 수많은 여론조사가 쏟아져나왔다. 주요 질문은 오늘이 선거일이면 누구를 뽑을 것이냐였지만 이것 외에도 광범위한 질문을 한 덕에 누가 변화를 대변한다고 생각하는지, 어떤 문제가 관심사인지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0년 이상 대부분의 미국인은 국가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말해왔고, 이번 선거에서는 평균적으로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번영했던 과거로의 복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하는데 문제는 유권자들이 누가 변화를 이끌 인물이라고 판단하며,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어 하냐는 점이다.

누가 변화를 대표할까

여론조사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추적에 따르면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의 호감도(지지도)는 평균 40%, 직무 승인도(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고 있는 정도)는 38%다. 트럼프가 퇴임했을 당시의 그의 평균 직무 승인도는 39%였다. 하지만 국민들은 더 관대해져서 지난 10월 NBC 뉴스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은 48%였다.

이 때문에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를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낮은 지지율과 연결하려고 애쓰는 반면, 해리스 캠프는 유권자들에게 트럼프가 재임 중일 때 그에 대해 느꼈던 비호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11.0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해리스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은 바이든보다 훨씬 긍정적이다. 그가 선거운동을 시작한 날인 7월21일 그의 평균 지지율은 38%였다. 하지만 10월31일 무렵 46%까지 올랐다. 직무 승인도는 7월21일 38%에서 현재 44%로 상승했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해리스가 좋은 평판을 받고 있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반드시 믿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본다. 해리스가 기반하고 있는 토대는 현재의 행정부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시에나 칼리지 여론조사에서 각 후보가 변화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지 별도의 질문을 받았을 때, 유권자들은 트럼프에 대해 59%가 '그렇다'고 답했고, 45%가 해리스가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여론조사에서 "변화를 대표한다"는 말이 트럼프와 해리스 어느 쪽을 더 잘 설명하는지 물었을 때, 해리스라는 답이 46%로, 트럼프의 44%를 2%포인트(P) 앞섰다.

사람들의 관심은 무엇이었을까

경제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최우선 순위였다. 서퍽 대학교 정치 연구 센터의 데이비드 팔레올로고스 소장은 "모든 유권자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문제는 경제와 이민이었고, 트럼프는 두 가지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합 주에서도 투표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LV)의 18%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이민을 꼽았고, 전국적으로는 15%가 이민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후보자 선택은 성별에 따라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전직 민주당 여론 조사원인 애덤 칼슨이 지난 2주 동안 수집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해리스는 여성 사이에서 트럼프 씨보다 10%P 앞서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더욱 뚜렷한 성별 격차가 나타났다. 이번 가을에 실시한 세 차례의 뉴욕타임스/시에나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는 젊은 남성 사이에서 해리스 씨보다 21%포인트, 해리스는 젊은 여성 사이에서 트럼프 씨보다 40%P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선거일에 가까워지면서 여론조사는 유권자에 대해 복잡한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고 NYT는 보았다. 실제 투표에는 트럼프와 해리스 이름 말고도 다른 더 복잡한 문제가 걸려 있기에 사안에 따라서 지지가 달라져 일부 주에서 분할투표(대통령, 상·하원 지지 정당 등이 다를 수 있다는 의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머슨 칼리지 여론 조사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카밀 멈포드는 "임신 중절을 투표안에 포함한 주가 10개인데, 이것이 주 내 여성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까? 애리조나 경우는 이민 문제가 투표안에 포함되었는데 낙태와 이민 가운데 무엇이 더 큰 영향을 미칠까" 물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패턴을 파악함으로써 5일 대통령으로 누구를 찍는 선택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맥락을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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