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파나케이아, 유상감자 후 배당 준비…소액주주 선택 기로

박기영 기자 2024. 11. 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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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정지 중 합병 결정으로 정리매매 없이 상장폐지된 파나케이아가 대규모 배당 준비와 유상감자를 함께 추진한다.

감자 후 최대주주 지분은 과반 이상으로 치솟게 된다.

소액주주는 유상감자에 참여해 투자금을 회수할지, 아니면 주주로 남아 잔여 재원 분배 등을 기다릴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이번 유상감자는 과반 이상을 차지한 소액주주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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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정지 중 합병 결정으로 정리매매 없이 상장폐지된 파나케이아가 대규모 배당 준비와 유상감자를 함께 추진한다. 감자 후 최대주주 지분은 과반 이상으로 치솟게 된다. 이후 배당 등으로 회사 자산 이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액주주는 유상감자에 참여해 투자금을 회수할지, 아니면 주주로 남아 잔여 재원 분배 등을 기다릴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나케이아는 오는 7일 임시주총을 열고 준비금 200억원 감소 안건과 150억원 규모 유상감자 안건을 논의한다. 준비금 감소란 자본준비금으로 상법상 법정준비금 중 주식발행 초과금을 감액해 임의 준비금으로 옮기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배당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절차다. 파나케이아가 준비금을 감액하는 것은 보유한 현금을 주주에게 배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감자의 경우 회사가 790만주를 취득해 소각하는데 주당 취득 금액은 1915원이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회사가 주당 1915원에 인수해 소각하겠다는 뜻으로 총 비용은 150억원 가량이다. 총 주식수가 약 2000만주란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감자하는 주식은 약 39.35% 수준이다.

회사가 감자를 위해 취득하는 주식 수는 지난 6월말 반기보고서 기준 소액주주 보유 몫(57.07%) 보다 적다. 결국 소액주주 지분 중 일부 주식만 인수하겠다는 이야기다. 매도청구가 790만주 이상 접수될 경우 비율대로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감자는 과반 이상을 차지한 소액주주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도청구가액은 거래정지가(1620원) 대비 18.20% 가량 높은 수준이다. 파나케이아는 최대주주인 인바이츠벤처스(34.86%) 외에 주요주주가 없다. 유상감자가 완료되면 인바이츠벤처스 지분율은 약 57.47%로 치솟게 된다. 인바이츠벤처스는 코스닥 상장사 CG인바이츠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최대주주 지분이 과반이상을 차지하면 모든 주주총회 일반결의가 가능하다. 특히 파나케이아는 지난 6월말 연결기준 순자산이 590억원에 달한다. 이중 현금성자산만 약 306억원으로 일부는 유상감자 비용으로 쓰고 나머지는 준비금 감소를 통해 배당 재원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절차가 마무리되면 최대주주인 인바이츠벤처스는 수백원의 투자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인바이츠벤처스가 파나케이아에 투입한 자금은 총 119억원인데, 유상감자 비용을 빼도 파나케이아 자산가치는 44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유상감자 비용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도 남는 현금만 150억원에 달한다. 3년만에 투입 자금의 370%에 달하는 자산을 회수할 수 있는 준비가 끝난 셈이다.

최대주주인 인바이츠벤처스는 2021년 7월 7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파나케이아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2023년 5월 유상증자를 통해 약 43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소액주주는 매도 청구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지, 아니면 지분을 보유한 채 배당 등 향후 잔여 재원 분배를 기다릴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파나케이아는 이번 임시주총과 관련한 질문에 취재를 거부했다.

박기영 기자 pg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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