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밸류업·外人투자 확대… 韓 증시 선진화 이끌 것”

강정아 기자 2024. 11. 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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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4일 "한국의 증권시장이 투자자에게 공정한 자산운용과 재산 증식의 장으로서의 역할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포럼에서 "내년 3월 말 공매도 재개를 위해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지원 확대, 상장폐지에 대한 엄정한 요건과 신속한 절차도 마련해 정부와 시장 모두 한국 증시 밸류업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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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개최
5110억원 규모 밸류업 ETP 이날 출시
김병환 “공매도 재개 및 후속조치도 만전”
거래소, 이달 중 2000억원 밸류업 펀드 조성 및 투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4일 “한국의 증권시장이 투자자에게 공정한 자산운용과 재산 증식의 장으로서의 역할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2024’를 개최한 가운데 정 이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 증권사, 정부당국, 상장기업 등 약 10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대표, 데니스 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부문 글로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한국의 증권시장은 1956년 12개 상장기업으로 출발해 이제는 시가총액 세계 11위, 유동성(거래대금) 세계 4위, 밸류업 적극 추진 후 증시 경쟁력이 강화되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이사장은 아직 한국 증시에 남은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엔 미래 서장을 위한 효율적 자금조달의 장, 투자자에겐 공정한 자산운용과 재산 증식의 장 역할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 확대 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에 거래소는 올해 초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 9월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과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고자 만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밸류업 지수선물과 13종목의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이 상장됐다. 총 5110억원 규모다.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 다섯 번째부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참석자들이 밸류업 상장지수상품(ETP) 상장식을 마친 뒤 박수 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포럼에서 “내년 3월 말 공매도 재개를 위해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지원 확대, 상장폐지에 대한 엄정한 요건과 신속한 절차도 마련해 정부와 시장 모두 한국 증시 밸류업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기쁘게 생각한다”며 장기적인 한국 증시의 밸류업에 위한 여정에 동사도 함께해 전략을 만들고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첫 번째 세션으로 열린 ‘밸류업 코리아’ 세션에서는 박민우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이 밸류업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밸류업 지원 경과와 계획에 대해서 정지헌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빠르면 이달 중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조성을 마치고 투자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주주들의 배당소득과 주식평가 이익 등을 더한 총주주환원수익률(TSR)을 나타내는 지수 또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외국인 시장 접근성 제고, 외환시장 구조 개선, 공매도 제도개선 등에 대한 경과를 돌아보고 향후 개선 과제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오는 5일에는 ‘ESG 공시’와 ‘파생상품시장의 미래’ 등 두 개의 세션이 열리고, 투자자 대상 밸류업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간담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콘퍼런스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향후 제도개선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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