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금투세 폐지`…개인·외국인은 일단 `파는 중`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등
기관은 매수 우위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오전 이재명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여기에 투자하고 주식시장에 기대고 있는 1500만 주식투자자를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이날 오전 10시 4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포인트(1.15%) 오른 2571.60에서 움직이고 있다. 강보합권에서 출발해 빠르게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81억원, 355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122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20% 오른 5만9000원에 거래되며 '6만전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95% 급등하고 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55%), 삼성바이오로직스(1.70%), 현대차(2.58%), 셀트리온(2.43%), 기아(2.55%) 등이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1포인트(2.90%) 오른 750.20를 기록 중이다. 장 중 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재명 대표의 발언 이후 급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03억원, 877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홀로 2286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에서는 알테오젠이 6.45%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6.78%), 에코프고(6.12%), HLB(4.23%), 리가켐바이오(6.70%), 엔켐(7.03%)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그러면서 "원칙 따지고 가치를 따지자면 금투세를 개선한 후에 시행하는 게 맞다. 우리도 면세 한도와 손실 이연 기간을 늘리는 등 여러 제도를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그것으로도 현재 대민 증시가 가지고있는 구조적 위험성과 취약성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소득 있는 곳에 과세가 있다는 기본적인 원리는 당연하고, 금투세는 거래세를 폐지하고 줄이는 대신에 대체해 도입한다는 점에서도 시행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아쉽지만 주식시장의 구조적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정부여당의 정책에 동의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