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선, 한국시간 수요일 아침부터 개표…승자 확정에 며칠 걸릴 듯

강민경 기자 2024. 11. 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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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조지아·플로리다 등 개표 빨라지지만 득표차 따라 달라"
네바다와 미시간은 투표규정 바꿔 이른 결과발표 예상
2020년 11월 미국 대선 당시 펜실베이니아주와 유타주 등지에서 실시된 개표 과정을 촬영한 사진.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결과가 당일에 나오기 어렵다. 땅덩어리가 넓어 본토 시간대만 4개인 데다 주별로 투표 규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11월 3일 치러진 대선 당시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투표 당일에서 4일이 경과한 7일에서야 각 언론사와 선거 분석 사이트가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270명)를 넘긴 273명을 확보해 대선 승자가 확정됐다고 발표하기 시작했다.

2022년 11월 8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는 상원 선거 결과의 윤곽이 나흘 뒤인 12일쯤 나타났고, 하원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선거 당일에서 8일이 지난 16일에서야 최종 결정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번 대선에서 조지아나 플로리다처럼 빠른 개표가 예상되는 주도 경쟁이 치열하다면 승자가 지목되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대선때 언제 승리자 확정됐나

2020년 11월 3일 치러진 지난 대선 당시 경합 주 위주로 AP통신이 승자를 확정한 시기를 살펴보면, 결과가 비교적 빨리 나온 경합 주는 △위스콘신 4일 오후 2시 16분(바이든 0.6%P차 승리 확정) △미시간 4일 오후 5시 56분(바이든 2.8%P차 승리 확정) △애리조나 4일 오후 2시 51분(바이든 0.3%P차 승리 확정) 등이다.

승자 확정까지 4일이 걸린 주는 △펜실베이니아 7일 오전 11시 25분(바이든 1.2%P차 승리 확정) △네바다 7일 오후 12시 13분(바이든 2.4%P차 승리 확정)이다. 10일이 넘어간 주는 △노스캐롤라이나 13일 오후 4시 35분(트럼프 1.3%P차 승리 확정) △조지아 19일 오후 9시 25분(바이든 0.2%P차 승리 확정) 등이다.

야후뉴스는 이번 선거에서 네바다와 미시간 등 일부 경합 주가 투표 집계 절차를 간소화하는 규정을 도입해서 더 이른 발표가 예상되는 반면,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같은 경합 주는 여전히 선거일까지 부재자투표와 우편투표 집계를 허용하지 않기에 승자가 결정되기까지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2022년 미국 중간선거와 비교하면

선거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와 ABC방송은 3일 자 기사에서 올해 대선이 △얼마나 박빙인지 △개표가 얼마나 빨리 이뤄지는지 등 2가지 요소에 따라 윤곽이 나타나는 시점이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538는 지난 2022년 중간 선거 당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24시간 경과 후 주별 개표율을 분석했다. 24시간 동안 100% 개표가 진행된 주는 △앨라배마 △델라웨어 △플로리다 △조지아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와이오밍 등 9곳이었다.

이 밖에 △아칸소(98%) △코네티컷(93%) △아이다호(98%) △일리노이(94%) △인디애나(97%) △아이오와(97%) △캔자스(97%) △켄터키(97%) △미시간(98%) △미네소타(97%) △미시시피(92%) △미주리(99%) △몬태나(92%) △네브래스카(96%) △뉴햄프셔(91%) △뉴멕시코(98%) △뉴욕(97%) △노스캐롤라이나(98%) △펜실베이니아(97%) 등은 90% 이상 개표가 진행돼 24시간 이내로 당선자 윤곽이 드러났다.

반면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애리조나(71%) △캘리포니아(50%) △콜로라도(78%) △하와이(85%) △메인(81%) △메릴랜드(76%) △매사추세츠(76%) △네바다(82%) △뉴저지(78%) △오리건(76%)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개표율을 보였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조지아주도 최근 주법이 개정돼 선거 당일 오후 8시까지 각 카운티 선거 당국이 사전투표와 부재자투표 집계를 보고해야 한다. 조지아 주무장관은 밤 10시 30분까지 개표가 약 90%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미시간은 과거보다 빠른 개표가 예상되며, 펜실베이니아는 과거보다 오래 걸리고 애리조나·네바다는 선거 당일로부터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0년 대선 당시에는 현장 투표가 먼저 개표되면서 선거 당일 밤에는 트럼프가 우세한 '레드 미라지'(공화당 신기루)가 형성됐고, 이후 사전투표와 우편투표가 개표되자 바이든이 치고 올라오는 '블루 시프트(민주당 전환)' 현상이 발생했었다.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 선거혁신연구센터의 데이비드 베커 이사는 야후뉴스 인터뷰에서 "목요일(7일)이나 금요일(8일)쯤이 돼야 누가 이길지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주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텃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해리스 부통령에겐 대선 승리로 가는 길에 예상 밖의 희소식이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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