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냐, 세 개냐"…광주광역시 복합 쇼핑몰 적정 개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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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새 광주광역시에서 '복합 쇼핑몰(복쇼)'은 논쟁적 화두다.
2022년 대선 당시 "복쇼가 하나도 없다는 게 말이 되냐"는 정치적 접근(대통령 공약)에서 시작된 복쇼 유치는 광주시민들을 열패감으로 몰아넣었다.
그러자 이번엔 "광주에 이렇게 많은 복쇼가 필요하냐"는 문제를 놓고 광주가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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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1개 찬성, 3개 반대"
35% "3개 모두 유치 찬성"
최근 2년 새 광주광역시에서 '복합 쇼핑몰(복쇼)'은 논쟁적 화두다. 2022년 대선 당시 "복쇼가 하나도 없다는 게 말이 되냐"는 정치적 접근(대통령 공약)에서 시작된 복쇼 유치는 광주시민들을 열패감으로 몰아넣었다. "광주는 '핵노잼(몹시 재미 없음)' 도시"라는 평가가 따라붙은 탓이었다. 여론은 "이런 현실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며 복쇼 유치에 힘을 실었다. 지역 분위기가 달라지자 광주는 유통 대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했다. 2027년 말부터 2033년까지 광주에 문을 열 복쇼는 3개(더현대 광주‧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아트 앤 컬처 파크)다. 지난달 23일엔 롯데백화점이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을 2030년까지 복쇼로 바꾸겠다며 뒤늦게 복쇼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자 이번엔 "광주에 이렇게 많은 복쇼가 필요하냐"는 문제를 놓고 광주가 분분하다.
그렇다면 소상공인들은 어떤 의견을 갖고 있을까. 광주시의회가 지난달 4~18일 실시한 복쇼 유치와 소상공인 상생 방안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소상공인(300명) 중 40.7%가 "1개는 찬성, 3개는 반대한다"고 했다. 또 35%는 "3개도 괜찮다", 24.3%는 "유치 자체를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소상공인들의 생각이 엇비슷하게 갈린 셈이다.
복쇼가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을 두고선 일반 시민(700명)과 소상공인들의 견해는 엇갈렸다. 시민들(100점 만점에 평균 56.4점)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예상했지만, 소상공인들(34.4점)은 조금 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복쇼 추진 사업 만족도 조사에서도 시민(100점 만점 기준 58.57점)과 소상공인(37점) 간 생각차는 컸다. 다만 소상공인 상생 방안의 추진을 위한 필요 재원 분담에 대한 질문엔 평균100점 만점 중 시민 55.11점, 소상공인 55.42점으로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 사업자가 광주시보다 더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안평환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광주시와 공유하면서 신속하게 복합 쇼핑몰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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